“계절근로자 모집합니다’’ 비자 사기로 베트남인 100여명서 7억 편취한 일당
김동욱 2025. 9. 8. 12:01
결혼 이민자 친인척에게 계절근로 비자(E-8)를 발급해 주겠다고 속여 베트남인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22개 법인을 설립해 지방자치단체에 계절근로자 모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신청만 해놓고도 체결된 것처럼 속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절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올렸다.
이들은 결혼이민자들을 통해 모집된 베트남 국적 친인척 100여명에게서 비자 발급 비용 명목으로 1인당 3000∼6000달러 등 총 7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불법체류자들의 석방이나 영주권 발급이 가능하다며 돈을 뜯어낸 사실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수차례 환불을 요구했지만, A씨 등은 차일피일 미룬 채 이에 응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택 매매 자금과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는 결국 발급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국내 결혼 이민자들은 자국 피해자들의 딱한 처지를 감안해 대출까지 받아 피해 회복을 도왔지만,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급기야 파혼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월 서울에서 이들을 검거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자 발급을 이유로 비용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모집 업체와 지자체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동종·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북도와 협력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폐지 줍던 엄마 건물주로…가난 공포 ‘부동산’으로 지운 서인국·지디·조권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가난은 결핍이 아니라 원동력이었다…남규리·다영·이준의 성공기
- “2주에 한 번씩 병원 함께 갔다”…박미선 복귀 뒤엔 이봉원의 묵묵한 헌신
- “그 꼴은 못 본다”…탁재훈이 180억 배경 뒤로하고 예능 현장 지키는 이유
- ‘100만원’ 단칸방에서 80억대 집주인으로, 유해진 38년 노동의 성적표
- 10원에도 떨던 이준·황치열·김세정, ‘수십억’ 부모님집은 망설이지 않았다
- 홍어 6만 마리 손질에 감자탕 배달까지…박지현·김재중·이찬원, 부모님 도왔던 '효자 스타들'
- “안 버려줘서 고마워”…윤다훈, 딸이 완전히 바꿔놓은 아빠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