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종전안에 ‘공식답변’…“침략행위 중단, 전쟁피해 배상 보장을”

김태형 기자 2026. 3. 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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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협상 의사가 없다"며 미국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15개 항목의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공식입장이 담긴 답변서를 전달하고, 현재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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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관영 언론 보도
26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협상 의사가 없다”며 미국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15개 항목의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공식입장이 담긴 답변서를 전달하고, 현재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의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침략 중단과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답변서에서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보장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전선에서의 종전 이행 등을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특별히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주권이 이란의 합법적 권리임을 재확인했으며, 미국 쪽의 약속 이행 보장을 강조했다.

소식통은 또 이란이 미국의 종전안 제안을 ‘3중 기만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고 전했다. 미국이 협상을 내세워 평화를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해 국제 유가를 관리하며 이란 지상 침공을 위한 준비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소식통은 “이란은 과거 ‘12일 전쟁’과 이번 ‘라마단 전쟁’에서 미국이 협상을 핑계로 전쟁을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서 “미국이 협상이라는 거짓 구실을 내세워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새벽(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종전 논의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란을 압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협상단은 매우 이례적이고 이상하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합의를 맺자고 구걸하고 있다”면서 “군사적으로 초토화돼 재기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겉으로 어쩔수 없이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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