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뛰는데 늘어난 '비트코인 고래'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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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은 가운데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인 '고래'들은 적극적인 매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비트코인 시세에 하락 압력을 높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음달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의 진정 여부도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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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은 가운데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인 '고래'들은 적극적인 매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온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개인, 기관 등 고래는 16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고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상자산 지갑에 보유한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온체인 분석회사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하면서도 아직까지 한번도 유출하지 않은 비트코인 지갑 주소들에 현재 비트코인 290만개 축적돼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보유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선 올해 말까지 총 3백만개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2시25분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는 전일 대비 0.44% 오른 6만7676.25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에 다가갔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전날 6만5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그 이후 6만800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가 다시 밀렸다.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에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면서인데 비트코인도 트럼프 당선 관련 수혜 자산으로 간주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해 더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다. 가상자산 규제에 초점을 맞춘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대해서는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공직자 후보 재산공개에서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을 100만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비트코인 시세에 하락 압력을 높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의 진정 여부도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집계 기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18% 수준이다. 지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을 결정한 이후 저점(3.62%) 대비 0.5% 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 급등기였던 1년 전(2023년 10월25일 기준·4.96%)보다는 0.8% 포인트 가량 낮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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