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 추진
[앵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 지역 병원과 경찰이 협력해 사건 대응부터 치료 상담까지 하는 전문기관입니다.
하지만 대구에는 장기 치료와 상담을 지원할 통합형 센터가 없어 성인 피해자들이 시설을 옮겨 다니며 지원받고 있는데요,
대구시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립에 나섰습니다.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대구 지역 해바라기센터는 모두 2곳,
대구의료원에 자리 잡은 '위기 지원형 해바라기센터'와 경북대병원에서 위탁 운영 중인 '아동형 해바라기센터'입니다.
[CG-IN]
위기 지원형은 성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단기적인 상담, 치료, 법률 지원을,
아동형은 19세 미만 또는 지적장애인 피해자에 대한 장기 상담과 치료를 지원합니다. [CG-OUT]
성인 피해자의 경우, 위기 상황 대응이 끝나면 여성의전화 등 다른 시설로 옮겨 치료나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불편이 큽니다.
그래서 성인도 한 곳에서 모든 지원을 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CG-IN]
대구의료원 해바라기센터도 대구 센터의 피해자 지원 건수가 매년 2만 건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센터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CG-OUT]
이에 대구시가 내년 9월을 목표로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통합형 해바라기센터에서 일할 의료진 확보를 두고 여성가족부와 협의 중인데, 이번에는 통합형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경우) 주로 산부인과나 정신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치료로는 효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심리적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2016년 대구시의회가 추가 설치 필요성을 제기한 뒤 대구시가 2017년과 2020년, 2021년 세 차례나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지역 대학병원이 산부인과 전공의 부족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구 20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통합형 해바라기 센터가 없는 곳은 대구와 인천 두 곳뿐, 과연 이번엔 설립될 수 있을지 대구시 행정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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