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운전하다 의도치 않게 급가속이 발생하는 급발진 의심 상황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실제로 마주할 경우 생명과 직결되는 극도로 위험한 순간입니다.
예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당황하지 않고 올바른 비상 제동 대처법을 사전에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내 차량의 비상 제동 메커니즘을 숙지하고 체득해 두는 것은 나와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위급 상황 시 운전자가 즉시 실행해야 할 핵심 대처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차량이 치고 나갈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첫 번째 조치는 브레이크 조작입니다.
이때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으면 제동 보조 장치인 진공 배력 장치의 압력이 빠져나가 페달이 굳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발을 사용해서라도 브레이크 페달이 부서질 정도로 한 번에 강하고 지속적으로 끝까지 눌러 밟아 제동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제동과 동시에 즉시 변속기를 중립(N)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변속기를 중립에 놓으면 엔진이나 구동 모터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동력이 바퀴로 전달되는 것을 즉각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당황하여 주행 중 주차(P)나 후진(R) 위치로 조작을 시도할 경우, 일부 차종은 기어 락이나 안전 제어 기능 때문에 조작이 거부되거나 차체 제어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중립(N)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계식 사이드 브레이크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역시 보조 제동 수단으로 유용합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된 EPB는 주행 중 버튼을 약 3초 이상 길게 당기거나 누르고 있으면 비상 제동 모드가 활성화되어 전·후륜 제동장치를 스스로 제어해 차량을 감속시킵니다.
다만 급격한 조작은 차체가 쏠리거나 스핀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핸들을 정밀하게 잡은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비상 제동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변속기 전환과 브레이크 조작으로도 감속이 어렵다면 차량 시동을 강제로 끄는 조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버튼 시동 차량의 경우 시동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거나 연속으로 3회 이상 빠르게 누르면 주행 중이라도 엔진 시동이 꺼집니다.
단, 시동이 꺼지면 스티어링 휠(핸들)이 뻑뻑해지므로 핸들을 조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속도가 줄지 않는 극한의 상황이라면 도로변 가드레일이나 옹벽 등 구조물에 차량 측면을 마찰시켜 물리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모든 차종이 동일한 방식으로 비상 제동이나 EPB 작동을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와 연식에 따라 EPB 스위치 지속 시간이나 주행 중 엔진 정지 조건이 제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평소 매뉴얼을 통해 내 차의 비상 시동 끄기 방법, EPB 비상 작동 조건, 변속 조작 방식을 사전에 익혀두어야 합니다.
예기치 않은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사전 숙지가 곧 가장 강한 안전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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