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시대 알뜰소비 ‘요노족(YONO·You Only Need One)’ 는다
젊은층 중심 새로운 소비문화
불필요한 구매는 최대한 자제
배달·외식 등 식비부터 줄이고
자동차 등 중고제품 마다 안해
유통가 가성비 제품 잇단 출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며 ‘요노’(YONO)족이 늘어나고 있다.
요노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의 약자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소비층을 뜻하는 신조어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537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71.7%가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요노 트렌드를 추구한다’ 했다. 이 중 36.9%의 경우 외식, 배달 음식, 식재료 등 ‘식비에 드는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인다’고 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는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1000원 과자’ ‘1000원 맥주’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도 다양한 비교로 저렴한 판매처를 찾거나 중고 제품 구매 등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28일 찾은 울산 남구 야음동 A식자재 판매업체도 최근 6개월 전부터 일반 소비자의 방문이 증가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식자재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방문이 이어지기도 한다.
김성범 A식자재 판매업체 대표는 “물가가 오르고 입소문이 난 이후로 하루 200명 이상의 일반 소비자가 찾아오기도 했다. 대용량만 판매해 구매 후 소분해 보관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시중 가격보다 저렴해 젊은 소비층의 재방문율이 높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 역시 요노 트렌드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반드시 차가 필요하다면 대형 신차가 아닌 중고차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울산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된 차량 중 중고차는 총 7279대로 전년 동월(6773대) 대비 506대 증가했다. 반면 신차는 전년 동월 대비 154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통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지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요노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시장 트렌드 반영을 위한 초저가·가성비 제품 개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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