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역대급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습에 나섰다. 러시아도 130대가 넘는 드론으로 키이우 교량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요 교량까지 공격하며 공습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을 향해 역대급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습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지난밤 모스크바시와 인근 모스크바주 방향으로 드론 650대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130대가 넘는 드론을 발사하며 주요 교량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모스크바 방공망이 밤새 가동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5일 저녁부터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 방향으로 드론 650대가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드론 105대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29대를 방공망이 추가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는 관내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가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85대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연간 300만 톤 저장시설이 표적이 됐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스트라는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근거로 모스크바주의 볼로다르스카야 석유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연간 최대 300만 톤의 석유제품을 취급하는 모스크바 지역 최대 규모의 석유저장·유통 거점으로,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알려졌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이날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주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교량 위에 그물을 치는 방어"
러시아의 공습이 키이우의 주요 교량으로 향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교량 구조물에 대형 그물망을 설치하는 물리적 방어 조치에 나섰다. 드론이 교량 상판이나 교각에 직접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저비용 대응책이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북동부 하르키우 등지에서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양측 모두 상대의 에너지·수송 기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소모전으로 전선을 옮기고 있다. 요격 비용과 생산 속도의 경쟁이 전황을 가르는 변수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