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오해했어" 곽튜브 결국…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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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왕따 가해 의혹을 받은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두둔해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곽튜브의 구독자는 논란이 일어난 16일 다음날부터 하루 약 1만명씩 빠졌다.
곽튜브는 이나은과 이탈리아에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 16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학폭 대리 용서' 논란이 일었다.
곽튜브 논란 이후 빠니보틀 유튜브 콘텐츠의 일일 조회수는 일일 100만건 안팎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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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왕따 가해 의혹을 받은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두둔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곽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사흘간 3만명이 빠진 후 이탈이 멈춘 상태다. 지금까진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영상 조회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 번 찍히면 갱생 어려운 유튜브 시장
21일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곽튜브의 구독자는 논란이 일어난 16일 다음날부터 하루 약 1만명씩 빠졌다. 곽튜브의 거듭된 사과 영향으로 현재 추가 이탈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곽튜브는 이나은과 이탈리아에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 16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학폭 대리 용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그가 찍은 공익광고가 내려지고, '전현무계획2' 녹화에 불참하는 등 역풍이 불었다. 일각에서는 곽튜브를 향한 비판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서 나락으로 보내려고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논란을 잠재울 순 없었다.
채널의 일일 조회수는 17일을 기점으로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관심이 몰리면서 사흘째 상승세다.
과거부터 유튜브 시장은 어떤 이유에서건 한 번 미운털이 박히면 회복이 어려운 모습을 보여왔다. 먹방 유튜버 밴쯔, 헬스 유튜버 지기, 만화가 출신 유튜버 주호민 등이 그 선례다. 가장 최근에는 '영양군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피식대학이 논란 직후 영양군과 협업하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줄곧 구독자가 빠지고만 있다. 각종 광고 수익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대로 논란에도 구독자나 조회수가 늘어난 경우도 있다. 예컨대 클래식 유튜버 또모, 정보기술(IT) 리뷰 유튜버 테크몽,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긴 자숙 혹은 휴식 기간 ▲ 구독자 중심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다.
쉬고 싶어도 못 쉬는 '6개월의 법칙'
유튜브계에서는 '6개월의 법칙' 탓에 활동을 쉬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6개월의 법칙'이란 개인 사정, 사회적 물의 등 어떤 경우든 자·타의적으로 잠수를 타더라도 6개월 안에 복귀한다는 뜻이다. 이는 "채널이 6개월 이상 비활성 상태이고 커뮤니티 게시물을 업로드 또는 게시하지 않은 경우 재량에 따라 채널의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한다"고 규정한 유튜브 채널 수익 창출 승인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특히 논란이 발생해 휴식 기간을 가지게 되면 경쟁 유튜버와의 간격이 더 벌어질 수 있다. 현재 곽튜브도 각종 활동뿐 아니라 채널 운영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익도 끊기고 경쟁에서 도태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유튜버들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실제 곽튜브 논란으로 호기를 맞은 것은 오히려 빠니보틀이다. 곽튜브 논란 이후 빠니보틀 유튜브 콘텐츠의 일일 조회수는 일일 100만건 안팎을 기록 중이다. 그가 가장 최근 올린 영상에 곽튜브가 출연한 것도 영향이 있지만, 공생 관계이면서도 경쟁자인 곽튜브가 쉬면서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 측면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밴쯔, 테크몽의 휴식 기간에도 각각의 경쟁자인 쯔양, 잇섭 등은 활동을 이어가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다만 곽튜브 논란은 피식대학 사례처럼 전적으로 해당 유튜버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소 다른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간 지상파까지 넘나들며 인기를 누려온 곽튜브가 논란을 기회로 만들지, 나락으로 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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