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장세… 외국인·기관, 고배당 금융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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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연말 높은 배당을 노린 금융주에 수급이 쏠리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올해도 은행 등 금융권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초 '은행권 돈 잔치'를 지적해 온 금융당국이 최근 배당 정책 간섭 자제를 암시한 점이 외인과 기관의 금융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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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뒤이어… 수급도 쏠림
4대 은행지주 3000억대 순매수
당국 “배당 불간섭” 시사도 한몫
호실적까지 기대 예상배당률 ‘쑥’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연말 높은 배당을 노린 금융주에 수급이 쏠리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올해도 은행 등 금융권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올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은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수익도 여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우리금융지주 9.9%, 하나금융지주 8.8%, KB금융 6.3%, 신한지주 5.8%로 각각 추정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각각 6.2%, 6.3% 배당수익률을 예상했고 현대해상도 수익 개선으로 7.3%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년 내내 지난했던 은행주가 관심받을 시기로 여느 때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핵심예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정기예금 수요가 증가해 하반기에도 마진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강달러 등 대외환경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배당 정책도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융권의 부동산PF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며 경기 둔화로 인한 건전성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도 예정돼 향후 요구 자본 수준에 따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영향받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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