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캐나다서 예약 폭주로 서버 다운..대박 징조일까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치를 뛰어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EV9은 기아의 첫 대형 전기 SUV다. 지난 6월 국내 출시 이후 8일 만에 1만 3000대이상의 예약을 받을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다만 실제 가격이 공개되면서 반응이 차갑게 식었다. 대중 브랜드 기아의 플래그십이라곤 해도 풀옵션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면서 실제 출고로 이어지기데 한계가 명확했다. 해외에서도 비싼 가격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EV9은 이런 예상을 뒤집었다. 이달 1일 기아는 캐나다 시장에 EV9을 투입하면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일단 국내 고객 인도가 우선이라 1차로 캐나다에 배정된 물량은 527대였다.

사전예약을 위한 웹사이트가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버가 다운됐다. EV9을 예약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며 빚어진 일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월요일 오후까지 5만5542번까지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에 배정된 EV9의 수에 비해 100배가량 많은 사람들이 사전 시승 및 예약을 위해 사이트를 찾은 것이다.

기아 캐나다법인 대변인은 “캐나다에서 EV9 예상보다 수요가 높아 웹사이트 트래픽이 급증해 일시적으로 예약을 중지했다"며 "예약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 이메일 및 소셜 미디어에서 자세한 정보를 계속 주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EV9은 미국에서 조립되는 기아의 첫 전기차가 될 것이며 내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는 EV9을 올해 말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Copyright © 카가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