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비수도권 국립 의대생 100명 중 97명, 1학기 전공 '미이수'
[EBS 뉴스12]
내년도 의대 정원은 올해보다 1천5백여 명이 늘어나게 되죠.
증원된 인원으로 벌써 수시모집 지원까지 마쳤지만,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생만 따져봐도 100명 중 97명은 전공 필수 과목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마감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
전체 모집 인원 중 67.6%인 3,118명을 수시 전형으로 모집했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쐐기를 박은 셈인데, 증원에 반대하며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실이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7곳의 1학기 전공 필수 과목 이수 현황을 살펴봤더니, 전체 학생 4,196명 가운데 4,064명이 전공 수업을 듣지 않았습니다.
전체 의대생의 96.8%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북대는 99%, 강원대는 98.6%의 의대생이 전공 수업을 이수하지 않았고, 나머지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학사탄력운영 가이드라인도 지금까지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이대로라면 집단 유급이 현실화되면서, 내년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강경숙 국회의원 / 조국혁신당
"지금과 같은 이런 사태가 지속되어서 내년이 되면은 교육 인프라가 과부화 되고 의대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많은데 결국은 정부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를 하고 일단은 대화에 나서는 게 먼저입니다."
2학기가 시작된 지도 3주가 지난 시점.
대학들은 학생들의 2학기 복귀 상황에 따라 2025학년도 수업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인데, 정작 복귀를 유도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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