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첫 고성능 전동화 V시리즈 모델 '리릭-V'를 공개했다.
2026 리릭-V는 캐딜락 역사상 가장 빠른 도로 주행 모델로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3.3초다. 이는 CT5-V 블랙윙보다 0.1초 빠른 기록이다.
102kWh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615마력, 최대토크 89.8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EPA 기준 459km로 다소 짧지만 DC 급속 충전기로 10분만에 121km를 추가할 수 있고, 가정용 충전기로는 최대 43km를 지원한다.
향상된 성능은 파워트레인에 그치지 않는다. 리릭-V는 빠른 조향비와 낮아진 멀티링크 서스펜션, 지속적 댐핑 제어 기능 등으로 편안함과 민첩성을 제공하며 '런치 컨트롤'과 'V-모드', '경쟁 모드'로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브렘보의 대형 390mm 브레이크와 레드 캘리퍼를 탑재해 강력한 제동 성능을 자랑하며 V-시리즈 전용 배지도 장착된다.
차량 외관은 고유한 전면 그릴과 수정된 공기 흡입구가 리릭-V의 특성을 나타내며 스포츠 사이드 스커트와 보디 컬러 트림이 추가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33인치 디스플레이와 V-시리즈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신규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23개의 스피커를 갖춘 AKG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됐다.
2026 캐딜락 리릭-V 가격은 7만9990달러(한화 1억 1400만원)부터 시작하며,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 생산되고 올해 1분기부터 본격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캐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