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새 주인 후보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디오션자산운용이 낙점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X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재무·전략통들이 대거 합류, STX DNA를 고스란히 심은 조직이란 평이다. STX에서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던 정중수 대표이사부터 전 STX 전략기획실장이었던 이호남 사장까지 과거 STX의 핵심 인력들이 한데 모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출범한 PEF로, 이날 기준 임원진은 7명 규모로 구성됐다.
디오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STX의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던 정중수 대표다. 정 대표는 르네상스파트너스와 디오션자산운용 100% 모회사인 에스유엠글로벌에서도 재직한 뒤 올해 2월 선임됐다.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진에는 전 STX엔진 대표이사를 맡은 이력이 있는 최임엽 이사와 에스유엠글로벌 이사를 겸직 중인 박주선 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STX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할 때 실무 작업을 맡았던 이호남 사장이 PE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2020년 이후 에스티해운·케이텍 코퍼레이션·제이엔에이 쉬핑 등에서 경력을 쌓다가 합류했다.
이외 SC제일은행과 에스엔씨자산운용을 거친 박두식 전무와 베리타스자산대부·엘에프자산운용·휴먼앤드브릿지자산운용에서 재직한 민경환 상무가 비등기임원으로 있다. 박 전무는 작년 9월, 민 상무는 올해 2월 선임됐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작년 3월 디오션파트너스로 설립됐다. 그리고 같은해 7월 사업 목적으로 일반사모집합투자업을 추가한 뒤 올해 2월에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을, 3월에는 업무집행사원(GP)을 등록했다.
디오션자산운용 모회사인 에스유엠글로벌은 강선옥·배인 대표로 두 명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강 대표는 STX그룹 재직 당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비서를 맡았던 인물이다. 강덕수 전 회장의 차녀인 강경림 씨도 에스유엠글로벌의 감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2001년 쌍용중공업을 사비 20억원을 들여 인수해 STX그룹을 재계 13위까지 키운 인물이다. 그러나 2013년 그룹 해체 이후 분식회계배임 혐의로 법적 분쟁을 겪었다. 2014년 5월 구속기소, 이듬해 10월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로 석방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강 전 회장의 복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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