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 전기차 선택 고민되네~" 기아 EV6 vs 폴스타 폴스타2

최근 소비자들에게 파워 넘치는 스포츠 패밀리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혼자 탈땐 강력한 주행이 짜릿하고, 가족들과 함께 할땐 넓은 실내공간에 만족할 수 있는 국산차와 수입차 중 대표 전기차를 비교해보자.

국내 대표 주자는 단연 기아 'EV6'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전용 전기차로, 스포티한 디자인의 크로스오버차량(CUV)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왜건 등 다양한 매력이 합쳐진 형태로,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239kW, 최대토크 605Nm의 동력성능을 갖춰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EV6는 전∙후륜 모터 RPM 독립 제어 로직을 통해 눈길 및 빙판길 같은 저마찰로에서도 휠 슬립 제어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회생 안정성 컨트롤(RSC) 로직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회생제동 중 선회 시에도 안정성을 유지시키며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과 최대토크 740Nm의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430KW의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국산차 중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이다. 현재 가장 빠른 '제로백'은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모델이 기록한 4초다. 

EV6와 비견되는 수입차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폴스타2'다. 폴스타2의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동급 최고 수준의 408마력(300kW)과 660Nm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4.7초이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34㎞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31마력(170kW)과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1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50kW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하며 회생제동 기능도 3단계로 조절가능하다.

폴스타 2는 유로엔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앞 좌석 이너 사이드 에어백을 탑재해 충돌 때 탑승자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8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안전도 확보했다.

두 차량의 주행 성능은 호각을 다툰다. 다만 EV6의 경우 올해 고성능 GT 모델이 출시하면 좀 더 뛰어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폴스타2가 전장 4605㎜, 전고 1480㎜, 전폭 1860㎜, 휠베이스 2735㎜ 등이다. 반면 EV6는 전장 4680㎜, 전폭 1880㎜, 전고 1550㎜, 휠베이스 2900㎜로 폴스타2보다 큰 편이다. 

첨단 기능도 대경도 만만치 않다. 폴스타2는 차선 유지, 도로이탈 방지, 전방 충돌 경고, 충돌회피·완화, 스탠다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주행 관련 옵션이 포함된 '파일럿팩'을 선택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360도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턴트 등의 안전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폴스타2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운영체제)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등을 차량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플러스 팩' 옵션을 선택하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스마트폰 15W 무선 충전기 등이 적용된다.  폴스타 2 고객에게는 디지털 키와 폴스타 앱이 제공된다. 폴스타 2에 장착된 센서가 페어링 된 휴대전화 접근을 감지해 폴스타 2를 작동시킨다.

EV6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EV6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ESS)'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덕분이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넓혀주도록 돕는다.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플러그앤차지(PnC)' 기능이 적용됐다.

EV6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EV6가 좀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EV6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스탠다드 모델은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Air) 5120만원 ▲어스(Earth) 5595만원, GT라인은 5680만원이다. 고성능 모델인 GT는 7200만원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59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