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코앞인데 소상공인 한숨 이유 봤더니…
【 앵커멘트 】 요즘 식당이든 카페든 꼭 있는 키오스크 주문. 이젠 흔한 방식이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이용이 쉽지 않죠. 내년 1월부턴 장애인들도 무리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의무화되는데요. 소상공인들,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표선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이 키오스크는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를 인식하고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서 시청각 장애인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입니다."
메뉴의 이름을 말하자 키오스크가 이를 인식해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 "연두부 샐러드 하나 줘." - "주문하신 메뉴는 옵션이 있습니다."
내년 1월 28일부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약 15평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도 키오스크에 이런 배리어프리 기능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 자체를 모르는 소상공인들이 태반입니다.
▶ 인터뷰 : 김동주 / 음식점 운영 - "연락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플랫폼이나 전단지 그런 것도 받은 게 없어서 진짜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어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비의 70~80%가량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조차 뒤늦게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1년이라는 유예조치 기간도 있다 보니까… (올해) 4월 이전에 저희가 그거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서야 겨우 59개가 설치됐을 뿐입니다.
같은 기간 일반 키오스크는 600개 넘게 보급됐습니다.
소진공은 올해 9월부터 부랴부랴 추가 지원 사업에 나섰지만, 이미 일반 키오스크를 지원받은 경우 다시 신청도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카페 운영, 일반 키오스크 지원 이력 - "(당시에) 전혀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그거(배리어프리 기능)를 신청했을 것 같기는 한데…. 키오스크는 중고로 팔기가 조금 어려운 제품이기는 해요."
자비로 바꿔야 하는 건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일반 키오스크보다 최고 3배나 비쌉니다.
▶ 인터뷰 : 서왕진 / 조국혁신당 의원 - "시행이 예고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지원방안이 미리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은 명백한 행정 실패입니다."
소상공인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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