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 따라 걷는 시간여행”… 부모님이 좋아할 만한 조용한 다원

지리산 품은 전통 차문화 명소
하동 한밭제다
출처 : 한밭제다 인스타그램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종자가 지리산에 뿌리내리며 우리나라 차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지리산 화개동에는 이때부터 차밭이 골짜기마다 조성되어, 지금까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차 생산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한밭제다’는 바로 이 전통을 이어받은 곳으로, 하동 녹차의 맥을 현대까지 전하고 있다.

출처 : 한밭제다 인스타그램

한밭제다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길 22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 화개장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산길을 따라 다다르면 구불구불 차나무가 펼쳐진 그림 같은 다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원 안쪽으로는 정자와 물레방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이재완 대표와 가족들이 차 재배와 가공, 체험을 직접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한밭제다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녹차만들기 체험과 다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차를 세 가지 방식으로 마셔보는 단계적 체험으로 구성된다.

첫째, 잔을 향기로 마시고, 둘째, 잔을 맛으로 마시며, 셋째, 잔을 약효로 마시는 과정을 통해 하동 한밭제다 녹차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출처 : 한밭제다 인스타그램

체험 비용은 20,000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에 쓰여 있는 전화 번호로 예약이 가능하다. 체험 후에는 추가 구매를 통해 하동의 깊은 맛과 향을 가득 담은 차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현재는 5월 체험 프로그램이 전부 마감하여, 6월부터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곳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차밭의 풍경과 함께, 부모님과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푸릇푸릇한 차밭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또한, 다원 내 전망 좋은 위치에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산책길을 따라 차분히 걷다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한밭제다 인스타그램

하동 화개동 차문화의 역사와 함께하는 한밭제다에서 다도 체험과 녹차 만들기를 경험하며, 부모님과 함께 전통차의 진수를 느껴보는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신록이 가득한 녹차 밭에서 향긋한 차 향기를 맡으며, 심신에 안정을 주는 녹차 한 잔도 마셔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