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간 병원 진료 11분…문진 5분 컷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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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진찰시간은 외래 초진의 경우 11.81분, 재진의 경우 6.43분으로 나타났다.
의사 1인당 진료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초·재진 진찰시간이 모두 감소했다.
초·재진 진찰시간이 증가하고 의사가 '상담 및 교육'에 시간을 더 할애할수록 진료만족도는 증가하는 반면, 소진(burnout)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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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가 박리다매 진료 상응 보상 이뤄져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진찰시간은 외래 초진의 경우 11.81분, 재진의 경우 6.43분으로 나타났다. 의료수가가 낮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많은 환자를 봐야 해 환자 진료시간이 짧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30일 발간한 ‘의사의 진찰시간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전국의사조사(KPS)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활용해 한국 진찰 환경을 분석하고 의료수가와 진찰 환경 관계를 비교분석했다.
진찰시간의 경우 초진은 △문진(39.42%) △신체검진(23.20%) △상담 및 교육(23.67%) △진료기록 및 처방전 작성(13.72%) 순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한마디로 문진에만 채 5분이 안되는 시간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재진의 경우 △문진(35.05%) △신체검진(22.49%) △상담 및 교육(27.24%) △진료기록 및 처방전 작성(15.22%) 등에 시간을 썼다. 재진 시 문진 시간은 2분 남짓으로 더 줄었다.
의사 1인당 일주일 동안의 진료환자 수는 초진 평균 39.70명, 재진 평균 125.25명으로 나타났다. 의사 1인당 진료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초·재진 진찰시간이 모두 감소했다. 의사가 ‘상담 및 교육’에 시간을 더 할애할수록 초·재진 모두 진찰시간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초진에서는 ‘문진’에, 재진에서는 ‘신체검진’에 시간을 더 할애할수록 진찰시간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초·재진 진찰시간이 증가하고 의사가 ‘상담 및 교육’에 시간을 더 할애할수록 진료만족도는 증가하는 반면, 소진(burnout)은 감소했다.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진찰료의 경우 원가보전율이 49.%에 불과하다”며 “진찰은 진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의료행위임에도, 낮은 진찰료를 많은 양의 진료로 커버하는 박리다매식의 3분 진료문화가 고착돼 있어 의료체계의 왜곡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의사와 환자의 불신이 심화하고 그 결과 진료실 폭력 등 악순환이 되풀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가 환자와 충분한 진찰시간을 가지고 진료함으로써 환자의 마음까지 살필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적정 보상이 이루어져 바람직한 진료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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