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전쟁 개입 말라…북한군 파병은 허위 정보"

김종우 2024. 10.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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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리 정부를 향해 "우크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국정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발표하고 정부가 대응 마련에 나선 데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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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가 우리 정부를 향해 "우크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국정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발표하고 정부가 대응 마련에 나선 데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는가"라고도 했다.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선 "허위, 과장 정보"라고 일축했다.

이날 미국 정부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군의 위치는 평양에 물어보라"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한국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답변을 피하거나 부인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북한군에 대한 질문은 국방부에 물어보라"며 "현재 나오는 보도는 모순된 정보가 많다"고 답을 회피한 바 있다.

계속해서 이런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모든 걸 인정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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