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1위 아성 흔들리나...5일부터 신규가입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전환
신규가입 중단 기간 대리점 영업손실 SKT가 보존
하루 120만명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처리...6월까지 유심 1000만장 순차 확보 공급
공항로밍센터 처리 용량 확대...14일부터 해외로밍해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가능

SK텔레콤(이하 SKT)이 유심 정보 해킹 사고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당분간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SKT의 이번 조치는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 SK그룹 내부에서 이를 책임지라는 SK텔레콤 경영진에 대한 거센 비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SK텔레콤의 아성이 휘청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4.25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경영진이 유심 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2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설명회 열고 고객유심 정보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T는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오는 14일까지 모든 고객에 대한 자동 가입을 완료해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고에 따라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매일 고객 정보보호와 관련된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한다.

유 대표는 이날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조치는 전날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하는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KT는 늦어도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다.

또 SKT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2일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무료 부가 서비스다.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의 SKT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남은 약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SKT는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자동 가입은 SKT 고객 대상으로만 우선 시행된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계획이다.

SKT는 유심 교체와 관련한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유심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주요 유심 제조사 경영층과는 정기적인 대면 미팅도 시행할 계획이다.

5월 어린이날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배로 확대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SKT는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도 준비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ㆍ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앞으로 데일리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 고객보호 관련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새로 추가되는 보호조치들도 설명할 예정...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