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취약한데"…목조문화재 75%, 화재보험 가입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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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함에도 사유 목조문화재 100여 곳은 방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곳 중 3곳은 화재보험 가입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목조문화재도 다수였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사찰이 보유한 국보급 문화재가 화재보험에 가입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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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함에도 사유 목조문화재 100여 곳은 방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곳 중 3곳은 화재보험 가입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목조 문화유산 가운데 합천 해인사 홍하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등 9건은 소화기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화기구는 화재 진압 시 가장 기본이 되는 방재시설임에도 약 20%에 달하는 105개의 문화재에서 5개 미만의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목조문화재의 경우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전소될 위험이 높다. 지난 13일에도 인천 능인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천시 문화유산자료 제24호 '능인교당 현왕탱화'가 소실됐다.
그러나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방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목조문화재들이 화재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소화전, 호스릴, 방수총 등 소화설비가 하나도 마련돼 있지 않은 문화재도 40개였다. 특히 미리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경보 설비가 한 개도 없는 곳도 51개나 됐다.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목조문화재도 다수였다. 올 8월 기준 사유 목조 문화재 중 국보는 26.7%만 화재보험에 가입했고, 보물은 25.8%만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국보 합천 해인사의 장경판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과 보물인 공주 마곡사, 기장 장안사 역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방재시설 및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한 사업 예산을 지난해 266억 600만 원에서 올해 260억 1200만 원으로 삭감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민 의원은 "2008년 숭례문 화재로 국민들은 5년 3개월이 지난 2013년에서야 숭례문을 다시 볼 수 있었다"며 "국정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데도 국가유산청에서 노력을 다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사찰이 보유한 국보급 문화재가 화재보험에 가입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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