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기자 선배로서 김의겸 나무라고 싶어. 대변인 물러나는 게 맞다”

정은나리 2022. 11.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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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 "기자 선배로서 좀 나무라고 싶다"고 쓴소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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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김 의원 잘못… 사과 깨끗하게 해야”
연합뉴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 “기자 선배로서 좀 나무라고 싶다”고 쓴소리했다.

신 전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변인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정당이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의원을 그만두라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대변인 정도는 본인이 그만두는 게 맞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 신문, 신 전 의원은 MBC 기자 출신이다.

신 전 의원은 “지금 이 상태라면 (김 의원이) 명백히 잘못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이전에 기자를 굉장히 오랫동안 하고 이름을 날렸던 분이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변명할 얘기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과는 원래 깨끗하게 하는 게 맞다. 단순하고 명료하게 하는 게 맞는데 어제도 보니까 사과의 조건이 많이 붙어 있더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 한 고급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그 근거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씨가 그의 전 남자친구 B씨에게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지난 23일 경찰 조사에서 청담동 술자리가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의원은 전날(24일) A씨의 ‘거짓말’ 진술이 있었다며 의혹 제기 대상자인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의혹에 언급된 당사자인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질 시간”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범계 의원, 장경태 의원에게는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겼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의혹을 직접 제기한 김 의원에게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면서 “앞으로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를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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