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태란은 1997년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어요.
곧바로 '순풍산부인과'에 합류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노란 손수건', '소문난 칠공주', 'SKY 캐슬'까지 이어지는 필모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밝고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그녀지만, 연예계 생활 도중 큰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2005년,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죠.
이태란의 신인 시절부터 함께했던 매니저가 성관계 사실을 빌미로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던 겁니다.

출연료와 광고 모델료 등 3억 원을 갈취당했고, 심지어 그녀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수천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다는데요.
매니저는 “변심하면 가족까지 해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당시 매니저는 “성관계를 폭로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신음소리까지 담긴 녹취 파일이 있다는 의혹이 퍼지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어요.
언론은 비디오 존재 여부에 집중했고, 이태란은 끝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야 했죠.
화장기 없는 얼굴로 선글라스를 낀 채 나타난 그녀는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 가족과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심경을 털어놨어요.

사건의 본질은 연예인과 매니저 관계가 왜곡된 구조였습니다.
이태란과 매니저는 실제로 연인 사이였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문제는 그 친밀함이 협박의 도구로 변질됐다는 점이었죠.
그녀는 피해자였지만, 공인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그럼에도 이태란은 꿋꿋했습니다.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로 다시 주목받으며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이후에도 '아내의 자격', '왕가네 식구들'을 거쳐 'SKY 캐슬'의 이수임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죠.
연예계의 어두운 사건 속에서도 끝내 연기력으로 평가받으며 배우의 길을 지켜낸 겁니다.

이태란의 과거 사건은 지금도 종종 매니저의 악행 사례로 회자됩니다.
하지만 대중의 기억에는 그녀의 고통만 남은 건 아니에요.
역경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선 배우, 그리고 끝내 연기로 증명한 그녀의 진심이 더욱 오래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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