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벽' 부수니… 생각치 못한 공간이!? 뜨헉..

조회수 2023. 10. 23. 0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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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사진을 전공한 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요. 신랑은 회사원이자 저의 사업 파트너예요. 저희는 즐거운 삶을 지향하는, 결혼 3년 차 동갑내기 부부인데요. 올해 11월에는 둘에서 셋으로! 저희의 2세도 함께할 집이랍니다♥

오늘의집 @eunh.ouse님의 반셀프 리모델링 후기입니다

저는 평소 블랙&화이트를 좋아해서 집의 톤은 화이트로 잡았고요. 지루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각기 다른 색의 포인트를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가끔 가구와 소품 배치를 바꾸는 변덕 같은 제 성격에 늘 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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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희 집 도면입니다. 1990년도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정말 손을 댈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고쳐야 할 게 많은 집이었어요. 심지어 정해둔 예산이 있었기에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턴키를 접고, 고생길이 활짝 열리는 반셀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왜 그랬을까요)


오래된 아파트라서 제대로 된 도면과, 활용할 수 있는 도면이 없어서 메모장을 활용해 작업 순서와 작업리스트를 정리했어요. 작업이 들어갈 때마다 순서나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곤 했어요. (DOG고생의 시작)

메모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래된 집인 만큼 공사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어요. 몇 번이고 포기할 뻔했죠. 그러면 울며 겨자 먹기로 끝낸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일대기! 거실부터 시작해 볼게요.


거실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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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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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을 확장할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하지만 공사 금액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초과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체 샷시(새시) 교체, 바닥 타일 덧방만 하고 베란다 창은 블라인드로 가렸어요! 확장형으로 했다면 햇살이 더 잘 들어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총 예산을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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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걸 좋아해서 거실엔 최소한의 가구를 두되 포인트 컬러가 들어간 소품으로 밋밋함을 없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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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V에 잔잔바리 기기가 너무 많아서 숨고로 고수를 찾아 선을 정리했는데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느낌있게 에센셜 채널을 틀어 놓고 찍었어야 하했는데 귀차니즘이 생겨서 드라마 오수재 스샷이 되었네요^^ㅎㅎㅎ

주방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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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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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가벽을 모두 철거하였고요. 구축 특성상 좁은 부엌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은 짧게! 뒤쪽으로는 냉장고, 싱크대가 이어지고 상부장이 없는 주방이에요.

철거할 수 없는 기둥 옆으로는 나름의 팬트리를 제작하여 중간에는 밥솥, 제빙기를 놓고 사용하는데 아주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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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아파트라 정해진 틀 안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빈 공간에 제작을 하며 채웠어요. 아일랜드 테이블 위에는 스테인리스 랙을 달아 홈카페 느낌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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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분위기가 무척 달라서 저희 집에서 제가 제일 애정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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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길게 빼지 않은 아일랜드 식탁은 신랑이 저녁에 즐겨 마시는 위스키 테이블이기도 하죠. (자주 마시진 않는데 한 번씩 마시는 재미에 들린 듯해요?)

침실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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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아파트가 대부분 그렇듯 침실 창문이 엄청 컸어요. 예산만 넉넉했다면 루버셔터를 하고 싶었는데 고거 참.. 엄청 비싸더라구요 ㅎㅎ.... 구조상 창가 쪽으로 침대를 둬야 했는데요. 저희는 침대 프레임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창이 너무 크면 빛이 너무 과하고, 외풍도 셀 것 같아 창문을 줄였어요! 솔직히 창문 시공 완료된 순간에는 살-짝 후회했습니다 :) 저는 뭔 도전이 이렇게 많은지요... (저도 절 모르고 싶네요)


침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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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 된 침실입니다. 창문을 줄인만큼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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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에 따라 무드가 확확 바뀌는 게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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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제가 꿈꾸던 공간을 완벽하게 구현하기엔 공간의 한계가 정말 컸어요. 현실과 타협하는 그 순간까지 수많은 시안을 그리고, 버리고 엄청나게 반복했답니다. 신축 아파트에 들어갔다면 조금 더 넓게 원하는 스타일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입주하고 나니 그때의 제 욕심들은 모두 사라진지 오래고, 지금 현재가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오늘의집이라는 곳에서 우리들의 따스한 공간을 서로 공유하고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하신 분들 보면 괜히 동질감이 느껴지고 막 너무 반갑고 그런 요즘이에요 ㅎㅎ 지금까지 험난했던 저희 인테리어 일대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호랑이띠 예비 맘이에요. 저의 인스타에서 서로 더 많은 순간을 공유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육아 선배님들 많이 놀러 와 주세용 :) 늘 따뜻한 나날 되시길 바라며, 사랑을 담아 김씨네 부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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