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국·수·영 너무 쉬워…의대 등 '최상위권 변별력' 실패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2024. 10.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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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 136점·국어 129점…영어 1등급 비율 10.94%
입시업계 "수능, 국어·수학은 6월모평에 근접…영어 9월모평보다 어려울 듯"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가 모두 아주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수능, 모의평가 전체 11차례 중 가장 쉽게 출제됐다. 그동안 모의평가에서는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144점으로 가장 낮았고, 수능에서는 2023학년도가 145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웠는지 쉬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간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20점대 후반이면 물 수능, 130점대 초중반은 쉬운 수능으로 분류된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127점 이후 가장 낮았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동점자(만점자)는 4478명으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4485명(정원내 선발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의대 등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표준점수 최고점 동점자는 지난 6월 모의평가때는 83명, 지난해 수능때는 64명에 그쳤다.

종로학원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136점 동점자는 135명, 표준점수 135점은 4601명으로, 136점과 135점은 각각 기하와 미적분 만점자로 추정되고, 만점자 추정인원이 두 구간대에서 총 4736명 발생했다"며 "사실상 수학도 만점 4736명으로 의대 모집정원 4485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국어, 수학 만점자가 의대 모집정원과 비슷해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10.94%로 6월 1.47%와 상당한 난도 격차를 보였다. 1등급 인원은 4만2212명으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년 6월·9월 모의평가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입시업계에서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본 수능이 출제될 경우 의대, 서울대 등 최상위권에서는 수능 점수 상으로는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의대 입학정원 증원,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와 같은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출제진의 난이도 조절과 수험생의 수험전략 수립 모두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업계 "수능, 국어·수학은 6월모평에 근접…영어 9월모평보다 어려울 듯"

 
사진공동취재단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영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국어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을 기록해, 역대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던 지난해 수능 150점에 비해 소폭 낮았다.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모의평가, 수능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유웨이는 "영어의 경우, 올해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난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수능(1등급 비율 4.71%)보다는 쉽게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본 수능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생들의 학습 준비도를 분석해 출제하되, 개념 중심으로 학생들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출제기조를 유지해 공교육 과정에 충실히 임한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탐구영역에서 과목별 편차가 큰 것과 관련해 "탐구영역은 응시집단 규모와 문항 수가 적어 표준점수의 편차나 변동이 다소 크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며 "수능에서는 올해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응시생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 간에 유불리가 없는 출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학탐구의 경우 과목간 점수격차는 지구과학2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 물리학1 62점으로 12점이나 치아가 났다. 물리1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13.7%인 6788명에 달해 2등급(상위 4~11%)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9월 모의평가 전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으로 재학생 18명, 졸업생 등이 45명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전 영역 만점자가 6명으로 재학생 2명, 졸업생 등 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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