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에서 홍대로…20대 여심 따라 ‘핫플’ 바뀐다
홍대 상권, 20대 여성 소비 규모·비중 모두 1위
서울 대표상권 중에서 20대 여성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홍대 상권으로 확인됐습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소위 ‘MZ 핫플레이스(이하 핫플)’로 손꼽히는 서울 대표상권 지역을 리얼캐스트가 분석했습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상권은 ▲홍대·연남·상수 ▲익선동 ▲용리단길(신용산역 부근) ▲성수 ▲을지로 ▲송리단길(잠실역 부근) ▲이태원·한남 ▲가로수길 등 총 8곳입니다. 선정 이유는 서울 주요 상권 중 2030세대의 결제 비중이 높은 상위 8곳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핀다 오픈업의 추정 매출을 토대로 진행됐습니다. 오픈업의 데이터는 국내 대형 카드사와 통신사를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기반으로 학습 및 가공한 수치로 정확도가 90%가 넘습니다.
특히 20대 여성의 소비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각종 트렌드를 선도하는 20대 여성의 소비 규모와 비중이 높을수록 진짜 핫플에 가깝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권 트렌드는 외식업, 상권 규모는 소매 업종이 견인
상권 내에서 외식업 비중이 높을수록 대체로 20대 여성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소매 비중이 높을수록 20대 여성의 매출 규모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홍대입구역 인근 상권과 연남동, 상수역, 합정에 걸쳐 있어 이른바 ‘메가 홍대’ 상권이라고도 불리는 홍대·연남·상수 상권은 20대 여성의 소비 비중이 3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매 업종(백화점, 편의점, 가방, 액세서리 등) 비중이 29.3%에 달해 8개 상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출 규모 역시 2398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분석 대상인 8개 상권 중 20대 여성의 매출 비중(21.9%)이 2위를 차지한 익선동 상권도 86.6%의 높은 외식업 비중을 앞세워 홍대 상권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연간 방문객이 1만 명 수준에서 300만 명 수준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익선동은 꾸준히 20대 여성의 사랑을 받으며 각종 팝업스토어가 지속적으로 입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대 여성의 매출 비중(20.5%)이 세 번째로 높은 용리단길(신용산) 상권은 외식업 비중이 90.8%에 달해 분석 대상 중 제일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용리단길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은 용산역과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느낌의 맛집이 많아 SNS로 입소문을 탄 맛집들이 즐비해 MZ세대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팝업의 성지’로 알려진 성수동 상권은 20대 여성 매출 비중 18.1%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높은 소매 비중(25.3%)을 앞세워 매출 규모 면에서는 분석 대상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전 연령대 매출 규모 면에서 비슷한 수준인 가로수길 상권에 비해 20대 여성 매출 규모가 1.35배 가량 높게 나타나며 대표적 ‘MZ 핫플’ 상권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이외에도 을지로(16.3%), 송리단길(잠실, 16.3%), 이태원+한남(16%), 가로수길(13.5%) 순으로 20대 여성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핀다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를 타고 각종 핫플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행을 이끄는 20대 여성들의 소비 데이터를 보면 각 상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라며 “해당 지역에 상가 투자를 하거나 창업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행동에 나서기 전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상권 분석을 토대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고 행동에 나서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