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러운 수비 지상주의가 삼켜버린 공격진, 산토스 경질론 불붙인 LA의 붕괴

LAFC가 멕시코 고산지대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단순히 경기에서 진 것을 넘어 팀의 핵심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적 한계가 바닥을 드러냈다. LAFC는 지난 7일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린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톨루카에 0-4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패배의 화살은 온통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하고 있다. 경기 후 그는 "나는 정신적으로 다른 차원의 사람"이라는 황당한 발언으로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숫자를 늘린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악수가 됐다. 해발 2,670m의 고지대에서 상대의 파상공세를 수비로만 막아내기엔 체력적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공격진의 고립이다. 올 시즌 도스 산토스 감독은 리그 최고의 피니셔들을 득점 진영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팀의 에이스는 현재 17경기에서 15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가장 큰 무기인 슈팅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이번 톨루카전에서도 팀 공격진은 단 하나의 슈팅도 제대로 때리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는 반응이다. 현지 매체와 SNS에서는 "재앙 수준의 운영"이라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11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음에도 4골이나 내준 것은 전술적으로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는 증거다.
이제 공은 LAFC 구단 운영진에게 넘어갔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남은 3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수비적인 전술에 가둬버리는 지금의 방식이 계속된다면, LAFC의 우승 도전은 공허한 외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이 주축 선수들을 다시 골문에 얼마나 가깝게 배치하느냐가 그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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