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천 여행지

꽃은 늘 주변을 환하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수련은 고요한 물 위에 피어난다는 점에서 다른 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물결 위에서 천천히 퍼지는 그 형태는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잠잠하게 가라앉힌다. 이런 수련이 여름이면 절정을 이루는 호수가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왕송호수’가 그곳이다.
여름철이면 수련이 호수를 가득 메우며 피어나고, 수면 위에 그려지는 초록과 흰빛의 조화는 한 폭의 풍경화를 닮았다.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계절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드문 장소다.

다가오는 6월, 여름 호수의 정취를 꽃으로 만나고 싶다면 왕송호수로 떠나보자.
왕송호수
“서울 근교에 이런 호수가 있었다니!”

경기 의왕시 초평동에 위치한 ‘왕송호수’는 1948년 부곡역(현 의왕역) 남쪽에 조성된 인공호수다.
수면 면적 약 1.65㎢, 제방 길이 640m에 이르며, 넓은 호반과 수초 덕분에 원래는 붕어, 잉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해 낚시터로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03년 8월부터는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수질 개선과 생태 보전이 진행되며 지금은 도심 속 생태휴식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여름이면 호수 일대가 수련의 개화기로 접어들며 연못을 가득 채운 수련꽃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물 위에 겹겹이 퍼지는 수련의 자태는 단지 식물 감상을 넘어서 고요한 정서와 정적을 전하는 자연의 장치가 된다.

왕송호수 주변은 단순한 호수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
부곡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면서 조성된 수질정화구역엔 왜가리, 원앙, 청둥오리 등 다양한 철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테니스장과 산책로, 환경홍보관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생태 공간도 갖추고 있다.
또 2001년부터는 동물, 식물 중심의 자연학습공원을 조성해 교육적 기능도 강화되었다. 인근엔 철도박물관, 백운호수, 청계사 등이 있어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왕송호수는 연중무휴 무료 개방되며,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 도보로 2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편도 매우 우수하다.

여름이 오면 물 위에 피어나는 수련을 보기 위해 호수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초록으로 짙어진 호수 풍경 위에 흰색과 분홍빛 수련이 천천히 퍼지는 그 시간은 누구에게나 여유를 선물한다.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도, 한적하게 머물며 자연을 마주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
올여름, 조용한 감동을 전하는 수련꽃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의왕 왕송호수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