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의회가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하면서 국제유가가 3%대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지정학 리스크의 진앙이 됐다.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75% 오른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는 3.83% 상승한 82.49달러로 마감했다.

"통항 금지 법안의 내용"
이란의 한 의원은 의회 위원회가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법안에는 금지 조치를 위반한 선박에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물리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곧바로 유가를 밀어 올렸다.

"후티 공격까지 겹쳤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날 마리브·하드라마우트 지역에서 사우디 병력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히며 불안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페르시아만을 넘어선 군사 활동 확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홍해 항로 역시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협상 지연이 변수"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협상이 지연될수록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와 완화를 반복하며 유가도 함께 출렁이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핵심 길목이다. 이란의 통항 제한 움직임은 실제 봉쇄가 아니더라도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준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당분간 유가의 최대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