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 언니의 5연패 감격을 함께 느끼고 싶어요”…박민지, 경쟁자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5년 연속 우승 도전

“우승후보 1순위는 민지 언니다.”(이예원) “민지 언니 5연패를 응원하겠다.”(정윤지) “민지 언니가 5연패 했으면 좋겠다.”(홍정민)
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앞두고 5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와 시즌 3승의 이예원, 지난 주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챔피언 정윤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엔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 등 4명이 함께 했다.
저마다의 우승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지만 박민지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너나 할 것 없이 박민지를 응원하고 나섰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를 묻는 질문에 이예원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민지 언니 대회”라며 “민지 언니가 우승할 것 같다”고 했다. 정윤지 역시 “민지 언니”라며 “언니의 5연패를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홍정민은 “민지 언니가 5연패 하며 좋겠다. 나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역사의 현장에 같이 있고 싶어서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후배들의 응원에 “감동 받았다”면서 “마음이 따뜻해진 것 같다”고 했다.
‘단일 대회 5연패’는 전세계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딱 한 번 나온 대기록이다. ‘골프 여제’로 불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을 5년 연속 제패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이 기록한 4연패가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사상 처음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올해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나선다.

박민지는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기록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겠다고 했다.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인 20승에도 1승만을 남겨둔 박민지는 지난 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는 “20승을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 기록을 신경 쓰면 오히려 멀어지는 것 같아서 지난 주 경기가 끝난 뒤 ‘기록은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지난해 대회 때는 다들 우승하라고 격려해주는데 숨도 안쉬어졌다고 할 만큼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올해는 부담감을 즐기려고 한다. 5연패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누가 까다로운 코스에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는 박민지가 처음 우승한 2021년에는 경기 파주시 서서울CC, 2022~2024년에는 강원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렸지만 올해 성문안CC로 옮겼다.
박민지는 2년 전 이곳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한 바 있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열린 코스 가운데 이곳이 가장 까다로운 것 같다”면서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6일 오전 8시44분 이예원·정윤지와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이들 외에 2년 전 이곳에서 자신의 KLPGA 투어 첫 우승을 이룬 방신실, 최근 상승세의 박현경,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둔 이채은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원주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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