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활동을 접고 페인트공으로 새로운 시작을 한 전 아이돌 멤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 게재된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배워서 하루일당 18만원 받는 29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영상 속에서는 2014년 9인조 아이돌 그룹 BTL(비티엘)의 멤버 ‘엘렌’으로 활동했던 오지민(30)이 현재 페인트 도장공으로서 11개월째 근무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

오지민은 “활동 중에 군입대가 늦어졌고, 전역하기 두 달 전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바로 전역 후 혼인신고를 했다.

전문 기술이 없어 회사 생활을 하며 1년을 보낸 뒤,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던 중 ‘열현남아’ 채널의 목수 관련 영상을 보고 ‘저 일이 내 길이다’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수 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페인트공으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녀가 생긴 후 연예계 활동이 어려워졌다”며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에 페인트 인테리어를 해주신 분이 기회를 주셔서 페인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경로를 설명했다.

현재는 카페를 운영하는 아내와 함께 맞벌이하며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일당 13만원

오지민은 “일을 시작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매우 즐겁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 일해왔지만,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당 13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일당 18만 원을 받고 있다.”

“건설 현장은 주 6일 동안 일할 기회가 있으며, 일당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사업을 통해 수입이 3배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오지민은 매장 인테리어 현장에서의 퍼티, 샌딩 작업과 보양 작업 이후 필요한 부분에만 페인트를 칠하는 과정을 직접 소개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드러냈다.

직업 만족도 훨씬 높아

오지민은 현재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아이돌 활동 시절과 비교해 높게 평가하며 “과거와 현재의 직업은 성격이 다르지만, 현재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느낀다. 이는 내가 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돌 활동을 종료한 이후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동료들을 언급하며 “댄스학원 강사, 유튜버, DJ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오랫동안 해온 일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건설 현장직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두세 달 동안 심사숙고한 후 이 직업을 선택했다.

만족도는 120%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만족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