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왜 먹어!" 연기하다 500만원 짜리 소품을 진짜 먹어버린 배우

'드라마 TMI' '허준'에 너무 몰입해 500만원짜리 산삼을 먹은 전광렬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 김병세가 주연하여 1999년 11월 22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64부작으로 방송되었고,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각본의 뛰어난 완성도로 역대 허준 드라마 중 최고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대 사극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해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그야말로 불후의 명작입니다. 최고 시청률은 64.8%이며, 이 기록은 2022년 현재까지도 사극 부동의 1위, 드라마 전체 4위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당시 허준 역의 전광렬은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국민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넘사벽 인기를 반영하 듯 드라마 <허준>과 동시간대에 방영한 드라마들은 소리없이 종영했다고 한다.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허준이 방영되는 월요일 오후 10시의 길거리를 취재했었는데, 택시 기사들마저도 드라마 <허준>을 봐야 한다며 승차거부를 하는 모습을 담은 뉴스를 방영하기도 했으며, 방영시간에 명동에도 사람이 없었다고 전할 정도였다.

그만큼 역대급 인기를 자랑한 이 드라마는 수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남겼는데, 이중 가장 화제가 된 이야기는 500만원 짜리 산삼 소품과 관련한 이야기다.

드라마 '허준’은 허준의 의술과 인생을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에서도 허준이 산삼을 사용하는 장면은 매우 중요한 장면 중 하나였느네, 산삼은 조선 시대에도 귀한 약재로 여겨졌으며, 드라마에서도 그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실제 산삼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이 장면에서 사용된 산삼은 실제로 500만원 상당의 고가 산삼이었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이 산삼을 통해 장면의 리얼리티를 높이고자 했다. 참고로 이 산삼은 한 심마니에게 대여한 것이다.

극중 허준(전광렬)은 스승 유의태(이순재)의 반위(위암)를 고치기 위해, 산속에 가서 약초를 캐던 중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아 산삼을 발견하게 된다. 당시 허준에 완벽하게 빙의된 전광렬은 힘들게 찾은 산삼인 만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산삼의 일부를 먹게 되는데…이를 본 제작진은 기겁하게 된다. 고가의 이 산삼은 바로 돌려줘야 했는데, 전광렬이 먹어버린 것이다. 당시 산삼 주인이 당대의 톱스타였던 전광렬에게 차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허준' 종영후 진행된 스페셜 방송을 통해 알려졌고, 전광렬은 이후 너무 미안해 하는 표정을 보여 웃음바다를 불러왔다. 비록 500만원 소품을 날렸지만 그에 버금가는 시청률과 성과가 나온만큼 모두가 원한 해피엔딩이 나온 드라마 촬영현장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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