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단기 과열 구간"…상승 VS 하락 '힘겨루기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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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에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만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과 하락의 힘겨루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증시는 심리와 기술적 지표 관점에서 단기 과열 구간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진정되고 있는 금리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10월 이전 상황에 비해서는 우호적인 여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부담 해소를 위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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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에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만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과 하락의 힘겨루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는 '중동 특수'와 미국의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 등이 손꼽히고 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실물경제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70~2490선을 제시하며 보수적 시각을 보였다.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는 회담을 통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와 원전·방위산업 등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인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총 5천억달러(약 671조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기업은 국내 주요 기업 20여곳(현대로템·롯데정밀화학·한국전력·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효성중공업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향후 사우디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한·사우디 협력 강화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 수준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은 증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9%)와 전월치(8.2%)를 모두 큰 폭으로 하회했다.
하지만 최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미 연준 고위 인사들 간의 이견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둘기파 인사들(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은 긴축 속도를 늦춰야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피력했다. 반면 매파 인사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은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활동 참가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늘어나게 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물가 하락 모멘텀 간 기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기업들의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2005년 이후 PER 분포의 상위 16%다.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은 2007년과 작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PER이 더 높아질 여지도 존재한다"며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장기적인 상승 기조가 형성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견조한 실물 지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요 악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는 심리와 기술적 지표 관점에서 단기 과열 구간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진정되고 있는 금리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10월 이전 상황에 비해서는 우호적인 여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부담 해소를 위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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