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동포의 특별한 추석맞이... "명절의 기쁨 같이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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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유대를 다지며 조상을 기억하는 민족대명절 추석을 특별하게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론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제천에 정착하고 있는 이주 고려인들을 안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타향살이를 자처한 이주 고려인들에게 함께 하는 식사는 큰 힘이 됩니다.
지난해 10월 제천시 고려인동포 이주정착 지원사업이 시행된 후 157세대 401명이 이주 절차를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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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과 유대를 다지며 조상을 기억하는 민족대명절 추석을 특별하게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의 땅으로 돌아와 타향살이를 자처한 고려인 동포들인데요.
때론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제천에 정착하고 있는 이주 고려인들을 안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에서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고려인 박 산드라씨와 우즈베키스탄인 노디르조느씨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아르 군의 돌잔치입니다.
아이는 함께 생활하는 이주 고려인들의 축하 속에 법봉을 집어들었습니다.
<인터뷰> 박 산드라, 노디르조느, 다니아르/이주 고려인 가족
"우리 가족만 아이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조리실에서는 매 끼니가 이주 고려인들의 마음까지 채울 수 있길 바라며 요리합니다.
타향살이를 자처한 이주 고려인들에게 함께 하는 식사는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 박인자/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
"건강하고, 항상 밝고 보람되게. 우리나라에 왔으니까 잘 사시라고 그런 마음으로 항상 일(요리)을 해요."
<인터뷰> 알렉산더/이주 고려인
"가족이 같이 있어야 재미도 있고 음식이 더 맛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같이 있는게 참 좋아요."
재외동포지원센터에서 4개월간 무료로 거주하며 취업과 주거지 등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고려인들.
지난해 10월 제천시 고려인동포 이주정착 지원사업이 시행된 후 157세대 401명이 이주 절차를 밟았습니다.
<인터뷰> 안젤라 정/이주 고려인
"이주 계획하는 분들이 제천이 좋냐고 물어보면 참 조용하고 깨끗해서 좋은 곳이라고 말해줘요."
제천시로 이주한 고려인 120여명은 명절 맞이 한복을 입고 민속놀이를 즐기는 등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이한교/제천시 미래전략팀장
"고려인분들이 시민분들과 자연스럽게 같이 섞여서 우리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향후에도 계실 수 있게 잘 적응하면서 사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고향으로 돌아온 고려인 동포들이 제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대한민국에 한발 더 들어서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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