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 왔다감"… 하회마을, 문화유산에 '낙서 테러'라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국내 관광객들의 낙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국내 관광객들의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柳)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이에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곳곳에 새겨진 관광객들의 낙서로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관광객마저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제보가 들어 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적 있다"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강력 처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러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훌륭한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선 스스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