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6의 핵심, 드라이브를 알아보자

조회수 2023. 6. 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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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출시된 캡콤의 신작 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6'. 여러분도 즐기고 있나요? 저는 주말 동안 월드 투어 모드와 랭크 매치, 배틀 허브 플레이로 플레이 타임이 25시간 넘게 찍힐 정도로 열중해서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몰입해서 즐기는 격투게임은 굉장히 오랜 만이네요. 자세한 감상은 월드 투어 모드의 엔딩을 보고 난 뒤에 리뷰로 작성하려고 하니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루종일 스파6만 하고 싶네요..

이번에 다룰 것은 스트리트 파이터 6의 핵심 시스템 '드라이브'에 대한 것입니다. 5월에 데모가 나왔을 때는 '드라이브 러시'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 연습 방법을 간단하게 공유했는데, 이번에는 드라이브 시스템에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연습하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드라이브 게이지

드라이브 시스템은 체력 게이지 밑에 있는 6칸의 게이지를 소모하는 시스템의 통칭입니다. 해당 게이지를 소모하는 행동의 이름에는 모두 '드라이브'가 붙는데,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강한 한 방을 날리는 '드라이브 임팩트',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고 정확한 타이밍에 사용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드라이브 패리',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드라이브 러시', 상대의 공세를 끊을 수 있는 '드라이브 리버설', 필살기를 강화하는 '오버 드라이브'의 다섯 가지입니다.

체력 게이지 바로 밑에 있는 초록색 게이지가 드라이브 게이지입니다. 전작에서는 스턴 게이지가 있던 자리죠.

드라이브 게이지는 가만히 있을 때, 공격을 맞히거나 가드시킬 때 조금씩 회복되고, 상대의 공격에 맞거나 막을 때 회복이 멈춥니다. 강한 공격을 막거나 퍼니시 카운터로 공격을 허용했을 때는 오히려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게이지가 모두 소모되면 일정 시간 동안 '번아웃' 상태에 들어갑니다.

캐릭터가 지친 것 같은 모션을 취하는데 실제로도 매우 불리한 상황입니다. 드라이브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공격을 막았을 때 나에게 주어지는 유리 프레임이 크게 줄어들고, 드라이브 임팩트를 가드 했을 때의 가드백도 상당히 커집니다. 특히, 드라이브 임팩트에 당해 벽꽝을 당하면 그대로 기절해 큰 대미지의 콤보를 허용하게 되죠.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게이지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드라이브 시스템 숙련의 첫 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공격을 막을 때마다 감소하는 드라이브 게이지. 다 떨어지면 번아웃 상태가 됩니다. 경직차를 보면, 번아웃 전에는 5F이었던 것이, 번아웃 후에는 1F으로 크게 감소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릴리는 유리해지고, 춘리는 불리해진 것이죠.
번아웃 중에 드라이브 임팩트로 벽꽝을 당하면 스턴이 됩니다. 점프 공격에서 시작되는 콤보 한 세트를 그대로 맞게 되죠. 이래서 드라이브 게이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게이지 관리를 위해서는, 각 드라이브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중 '오버 드라이브'는 전작의 EX 필살기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여기서 따로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게이지 소모는 2칸이라는 점, 너무 남발하지 않을 것에만 주의하고 상세한 내용은 각 캐릭터별 가이드에서 확인하도록 합시다.

- 드라이브 임팩트

상대의 공격을 아머로 받아내며 강한 일격을 날리는 공격으로 드라이브 게이지 2칸을 소모합니다. 드라이브 임팩트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아머는 상대 공격을 2대까지 버틸 수 있다. 3대째에 깨진다.
2) 아머는 아머 브레이크 속성 공격, 잡기에는 바로 깨진다.
3) 노멀 히트 시에는 상대를 날려버리며, 가드 당해도 상대를 일정 거리 이상 밀어낸다. 드라이브 패리로는 뒤로 밀리지 않고 막아낼 수 있다.
4) 노멀 히트/가드 시 상대 뒤에 벽이 있으면 벽꽝을 유발한다. 거리에 따라 벽꽝 상태가 다르지만, 너무 멀지만 않으면 기본기나 필살기, 슈퍼아츠(SA)로 추가타가 가능하다. 이 상황을 위한 콤보도 있으니 익히면 좋다.
5) 퍼니시 카운터 발생 시 상대가 제자리에서 큰 경직에 빠지며 천천히 쓰러진다. 히트 직후에 추가 공격을 하면 상대를 지상에 세워 놓은 채로 연속 공격이 가능하고, 조금 늦게 추가 공격을 하면 상대가 공중에 뜬다.
6) 드라이브 임팩트는 기본기에서 캔슬이 가능하다. 캔슬 가능한 기본기는 필살기와 동일하다.

드라이브 임팩트의 아머 성능은 2대까지 견딥니다. 약 기본기로 가드를 두드리는 도중에 상대가 드라이브 임팩트를 사용했다면 그대로 연타해도 되는 겁니다.

드라이브 임팩트와 관련해 상대를 벽꽝시킨 상황에서의 콤보, 퍼니시 카운터 시의 콤보를 숙지해두면 좋고, 공방에서는 기본기에서 캔슬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두면 유용합니다. 후자는 기본기로 상대의 가드를 두드리는 상황에서 드라이브 임팩트에 당하는 일이 많은데, 해당 상황에서 캔슬 가능한 기본기로 가드를 두드리고 있었다면 역 드라이브 임팩트로 더 큰 대미지를 주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이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나오는 만큼, 콤보를 익혀 놓으면 정말 유용할 겁니다.

드라이브 임팩트 벽꽝 콤보. 각 캐릭터별 콤보 트라이얼에서 샘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임팩트는 필살기 캔슬이 가능한 기본기/특수기에서 캔슬이 가능합니다. 트레이닝 모드에서 캔슬 가능 타이밍 표시 기능을 켜두면 어떤 기본기/특수기가 캔슬이 가능한지 볼 수 있습니다. 몸이 빨간색이 되면 필살기 캔슬 가능, 파란색이 되면 SA 캔슬 가능 기본기라는 의미입니다.

관련 콤보는 파이팅 그라운드의 'Practice - Combo Trial'에서, 역 드라이브 임팩트 등 드라이브 임팩트 대책은 'Practice - Training - 간단 연습 설정 - 드라이브 임팩트 대응 연습'에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 드라이브 패리

드라이브 게이지를 소모해 잡기 외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어 기술입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계속해서 게이지가 소모되며, 드라이브 패리로 방어에 성공하면 게이지가 다시 회복됩니다. 아머 속성이 아니기에 아머 브레이크 공격을 막아낼 수 있지만, 잡기 공격에 당하면 퍼니시 카운터 판정이 나와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구석에서 상대의 공세를 막다가 드라이브 임팩트가 나오면, 역 드라이브 임팩트 외에 드라이브 패리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화면 구석에서 드라이브 임팩트를 막아낼 때도 유용한 드라이브 패리.

드라이브 패리를 상대의 공격에 딱 맞춰 사용하면 '저스트 패리'가 발동됩니다. 보통 패리했을 때의 프레임 유불리는 가드와 동일한데, 저스트 패리에 성공했을 때는 막은 공격에 따라 높은 대미지의 콤보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프레임 이득이 주어집니다.

타이밍이 굉장히 어려워 상대가 불시에 내미는 공격을 전부 저스트 패리로 받아내는 건 인간의 레벨이 아니지만, 상대와 기본기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대의 버릇을 파악하고 해당 타이밍에 패리를 하는 식으로 저스트 패리 성공률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저스트 패리는 프레임 이득은 크지만 이후 첫 추격부터 대미지의 40%만 들어갈 정도로 대미지 스케일링이 높게 적용돼 큰 대미지를 주지는 못합니다. 같은 강 기본기 퍼니시 카운터 콤보라도 대미지가 반이나 깎이기 때문에 드라이브 게이지/SA 게이지 가성비가 좋지도 않죠. 그래서 다이아나 마스터 랭크 등 최상위권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저스트 패리는 잊고 있어도 무방합니다.

저스트 패리 후 강 펀치 퍼니시 카운터 콤보. 콘도르 스파이어를 일반 버전으로 쓴 대미지가 4,485인데, 저스트 패리 후 콤보는 콘도르 스파이어를 오버 드라이브 버전으로 써도 2,798이 한계입니다. 최상위권 플레이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무리해서 익힐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연습은 트레이닝 모드에서 전부 가드, 반격 설정에서 가드 리버설을 약 기본기로 설정해둔 다음, 실전에서 상대가 가드 후 약 기본기를 내미는 일이 많았던 기본기를 가드 시킨 뒤 날아오는 공격에 저스트 패리를 시도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월드 투어 모드에서도 드라이브 패리로 농구공을 쳐내는 아르바이트나 미니 퀘스트에서 저스트 패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연습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저스트 패리 성공 시 무녀 옷을 주는 NPC. 무녀 옷을 얻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게 됩니다.

- 드라이브 러시

드라이브 게이지를 소모해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이동 기술입니다. 두 가지 사용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드라이브 패리에서 →→을 입력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드라이브 패리 캔슬', 다른 하나는 캔슬 가능한 기본기나 특수기에서 →→을 입력해 사용하는 '기본기/특수기 캔슬'입니다. 드라이브 패리 캔슬은 드라이브 게이지를 1칸 소모하며, 기본기/특수기 캔슬은 드라이브 게이지를 3칸 소모합니다.

드라이브 러시는 단순히 상대에게 빠르게 다가간다는 점 외에도, 드라이브 러시 중 사용하는 기본기, 특수기의 히트/가드 경직차 이득이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콤보 중에 사용하면 공중에 뜬 상대에게 추가로 기본기, 특수기를 맞힐 수 있어서 콤보 파츠로도 활용됩니다. 여러모로 공격적으로 드라이브 게이지를 사용할 때의 핵심이 되는 시스템이죠.

릴리의 서서 약펀치는 히트 경직차가 +6F인데, 드라이브 러시 중에 사용하면 +10F이 됩니다. 이러면 발동 10F의 특수기(↓+강펀치)로 콤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특수기는 필살기로도 캔슬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브 러시를 사용하면 별거 아닌 약 기본기로 굉장한 이득을 낼 수 있는 것이죠.

드라이브 러시 콤보 연습은 게임 내 콤보 트라이얼에서 연습할 수 있고, 그 외에는 트레이닝 모드나 월드 투어 모드를 플레이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공방에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트레이닝 모드에서 프레임 미터를 켜고 상대에게 내 선택지를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 연습해봅시다.

저 같은 경우엔 릴리로 '드라이브 임팩트 퍼니시 카운터 후 본 브레이크(←+강펀치) - 캔슬 드라이브 러시 본 브레이크 - 서서 중킥 - 캔슬 드라이브 러시'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서서 중킥 이후 캔슬 드라이브 러시에서 또 기본기 - 필살기 연계로 콤보를 보여준 다음에, 이후에는 콤보를 사용하지 않고 굳어 있는 상대에게 다가가서 바로 커맨드 잡기인 맥시칸 타이푼(한바퀴+펀치)을 먹이는 식의 심리전을 굴릴 수 있거든요. 여러분도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며 연습하면 대전의 즐거움이 늘어날 것입니다.

드라이브 러시로 콤보를 잇는 척하며 근접해서 강력한 커맨드 잡기를 사용하는 패턴. 게이지 소모가 커서 마무리 용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 드라이브 리버설

가드/패리 중 드라이브 게이지를 2칸 소모해 상대를 날려버리는 반격 기술입니다. 사용 후 1프레임 후부터 20프레임까지 19프레임 동안 무적 시간이 생기고, 드라이브 리버설 공격에는 아머 브레이크가 붙어 있어 리버설을 보고 드라이브 임팩트로 반격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전작의 V리버설과 비슷하지만, 캐릭터마다 성능도 다르고 무적 시간도 제각각이라 쓰기 어려웠던 걸 생각하면 굉장히 직관적인 반격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기본기를 막고 사용하면 가드/패리/저스트 패리 등에 막히거나 점프로 회피 당하면 아프게 반격당할 수 있어서 잘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게이지 소모가 생각보다 크므로 사용 후 번아웃이 되지 않으려면 마음먹었을 때 바로 사용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드라이브 리버설은 연습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게이지만 있으면 언제든 내밀 수 있는 무적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거든요. '패리/가드 중 →+강펀치+강킥(모던: DI 버튼)'이라는 조작법만 확실히 알아둡시다.

강력한 반격기인 드라이브 리버설. 무적시간이 워낙 길어서 상대가 드라이브 리버설을 보고 무적기나 SA를 사용해도 대부분은 이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발은 금물이지만요.

-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월드 투어'로 가자!

여기까지 드라이브 시스템에 대한 정리입니다. 사용 방법은 쉽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은근히 알아야 하는 것도 많고, 드라이브 패리, 드라이브 러시처럼 마스터하는데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도 있었지요. 다행히 스트리트 파이터 6에는 이 모든 걸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월드 투어' 모드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를 여행하며 격투게임의 기본적인 조작법부터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시스템을 익힐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콘텐츠죠. 단순히 시스템이 개방되었으니 사용할 수 있다 정도의 주입식 설명이 아니라, NPC 배틀과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통해 충분히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월드 투어를 끝까지 클리어하고 나면, 여기서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한 드라이브 시스템에 대해 체득할 수 있을 거예요.

다양한 과제를 내주는 NPC들. 클리어하기 위해 열중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어엿한 스트리트 파이터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스트리트 파이터 6를 일단 시작했다면 월드 투어로 가보자고요! 이런 기사나 유튜브 공략 같은 건 그 뒤에 봐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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