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에 날아간 ‘월드컵 본선 첫 승’…이집트, 벨기에와 아쉬운 1-1 무승부[월드컵·리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가 아쉽게 날아갔다. 이집트가 벨기에를 상대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조별리그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집트는 16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를 노렸던 이집트는 승점 1점을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집트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점을 올린 것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반면 우세가 예상됐던 벨기에는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하며 이집트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이집트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오마르 마르무시(맨체스터 시티)가 섰고 2선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을 중심으로 좌우에 아슈르와 모스타파 지코(피라미드)가 섰다. 중원은 모하나드 라신(피라미드)과 마르완 아티아(알아흘리)가 지켰고, 포백은 함디 파트히(알와크라), 야세르 이브라힘(알아흘리), 아흐메드 파투흐(자말렉), 무함마드 하니(알아흘리)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모스타파 쇼베이르(알아흘리)가 꼈다.
이에 맞서는 벨기에도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샤를 데 케텔라에르(아탈란타)가 나섰고 2선에 케빈 더 브라위너(나폴리)를 중심으로 좌우에 예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와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이 섰다. 중원은 아마두 오나나(애스턴 빌라)와 유리 틸레만스(애스턴 빌라)가 지켰다. 포백은 네이선 응고이(릴), 브란돈 메쉘레(클럽 브뤼헤), 토마 뫼니에(릴), 티모시 카스타뉴(풀럼)가 꾸렸고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지켰다.

전반 초반은 벨기에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전반 6분 트로사르가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막혔고, 1분 뒤 더브라위너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이집트가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팽팽해진 경기는 전반 19분 그 균형이 깨졌다. 살라흐가 페널티박스 밖 정면에 있던 아슈르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아슈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쿠르투아가 몸을 날려봤으나 공은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기세를 탄 이집트는 전반 33분 또 한 번 찬스를 맞이했다. 지코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를 쿠르투아가 간신히 쳐냈다.
벨기에는 이후 계속해서 이집트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38분과 39분 트로사르의 연속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고, 전반 43분 더브라위너의 슈팅 또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도쿠가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이집트가 1-0으로 리드하며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벨기에는 후반 8분 더브라위너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이후 이집트의 역습이 이어져 후반 17분 마르무시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뒤 그대로 슈팅을 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마르무시는 후반 20분에도 역습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를 맞고 튀어나갔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후반 21분 베테랑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나폴리)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루카쿠가 투입되자마자 뫼니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는 루카쿠를 막는 과정에서 하니의 발에 공이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니의 치명적인 자책골이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가 빠른 역습으로 벨기에를 공략했다면, 벨기에는 루카쿠의 피지컬을 앞세워 선 굵은 축구로 맞섰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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