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완판” 20만원짜리 침대 정체…없어서 못 산다?

캠핑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도그코트 [스노우피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20만원짜리인데 없어서 못 산다?”

다름 아닌 반려동물 전용 캠핑용품 얘기다. ‘도그코트’, 반려견 전용 야전침대다. 캠핑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에서 나온 도그코트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 기준 18만9000원. 국내 대표 캠핑 브랜드인 헬리녹스에서 파는 도그코트는 23만4000원으로 더 비싸다.

사람이 쓰는 캠핑용 야전침대 못지않은, 더 비쌀만한 가격대이지만 인기폭발이다. 캠핑장에 가져갔더니 반려견이 너무 좋아한다는 후기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헬리녹스의 도그코트 [헬리녹스 홈페이지]

과거 반려용품 시장이 고급 사료나 전용 의류 등 의식주에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엔 레저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반려동물과 같이 레저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다. 반려동물 전용 캠핑용품까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캠핑 관련 커뮤니티엔 최근 반려동물용 캠핑용품을 문의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도그코트 제품을 추천해달라”, “반려견 전용 카시트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캠핑용 반려동물 간이 세면대 가격 좀 공유해달라”는 식이다.

캠핑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도그코트 [스노우피크 홈페이지]

대표적인 게 도그코트. 캠핑 때 많이 쓰는 야전침대를 반려견 전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캠핑에 가면 반려견이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 사용하는 용도다.

여름철 캠핑을 대비, 통풍이 원활한 메쉬 소재 제품, 가을·겨울철에 용이한 보온 소재 제품 등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복수응답)에 동물병원이 80.4%로 가장 많았다. 흥미로운 건 그 뒤의 응답이다.

반려동물 미용이 51.8%, 반려동물 놀이터가 33.2%였다. 그 외에도 반려동물 호텔(16%), 반려동물 유치원(10.6%) 등이었다.

팻택시도 5%를 차지했고, 반려동물 장례업체 서비스도 4.9%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서비스를 이용하는 범위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반려동물 전용 캠핑용품 외에 최근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인 일명 ‘개모차’도 인기다.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할 정도다.

[에어버기 홈페이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에서 출산율이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가 늘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WSJ는 G마켓 자료를 인용하며 “작년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인 에어버기의 프리미엄급 모델은 한 대에 약 150만원에 이른다.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판매했지만,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 유모차만 판매 중이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