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두 사람이 만났다. 사교육 1번지의 일타강사와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님. 2023년 상반기 주말 안방을 책임진 tvN '일타 스캔들'은 최종회 시청률 17%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
수학 일타강사와 반찬가게 사장의 만남
최치열은 '1조 원의 남자'로 불리는 수학 일타강사다.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있다. 심각한 섭식장애로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한다는 것. 그런 그가 유일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남행선의 반찬가게 음식이다. 조카와 동생을 건사하며 씩씩하게 사는 행선과 치열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전도연의 로코 복귀
이 드라마의 최대 화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의 로맨틱 코미디 복귀였다. 묵직한 작품들로 각인된 그녀가 시장통에서 반찬을 파는 억척 사장님으로 돌아오자, 시청자들은 "전도연의 로코를 다시 보게 될 줄 몰랐다"며 반겼다. 생활감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남행선은 전도연이라 가능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경호가 완성한 최치열
까칠하지만 허당미 넘치는 최치열은 정경호의 손에서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강의실에서는 카리스마를, 행선 앞에서는 서툰 설렘을 오가는 연기는 "정경호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나이답지 않은 풋풋한 케미는 방영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사교육 전쟁이라는 현실 풍자
'일타 스캔들'은 달콤한 로맨스 사이로 대한민국 사교육의 민낯을 비췄다. 아이보다 더 절박한 부모들, 학원가의 등급 전쟁, 성적 앞에 무너지는 아이들. 로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학원가 풍경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 학부모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4%에서 17%까지, 주말 밤의 승자
4%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매주 상승해 최종회에서 17%를 돌파했다. 방영 기간 내내 화제성 순위 상위권을 지켰고, OST와 명대사들이 온라인을 달궜다.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는 위로를 아는 어른들의 로맨스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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