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중 당했다"…'가짜 양주'에 속고 '감금'까지 당한 中 관광객

박선영 2024. 10.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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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관광 온 중국인 손님을 감금하고 가짜 양주 값 수백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유흥주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유흥주점 일당은 지난 3월 27일 밤 11시경 혼자 술을 먹다 취한 30대 중국인 남성 B씨의 신용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600만 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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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쓰인 가짜 양주 / 서귀포경찰서

제주도에 관광 온 중국인 손님을 감금하고 가짜 양주 값 수백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유흥주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늘(21일) 경찰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4월 13일 특수 강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유흥업소 종업원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열흘 넘게 잠복 수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흥주점 일당은 지난 3월 27일 밤 11시경 혼자 술을 먹다 취한 30대 중국인 남성 B씨의 신용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600만 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4월 13일 서귀포시 성산읍 한 유흥주점에서 체포된 피의자 / 서귀포경찰서
이들은 저가의 술을 섞어 만든 가짜 양주 이른바 '삥술'을 이용해 중국인 남성 B씨에게 술값을 강요했다.

당시 이들은 과다한 술값 결제를 거절한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5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풀려난 건 다음 날인 28일 새벽 4시쯤이었다. 악몽 같은 밤을 지낸 피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경찰서 형사5팀은 다음 날부터 잠복하며 조사를 시작했지만 피해자 B씨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며 수사를 벌여야 했다.

현재 검찰에 넘겨진 A씨 등 3명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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