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野대선후보 "마두로 측 위협에 망명 선택"

이재림 2024. 9. 21. 0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28 대통령선거 승리를 주장하며 지지자 시위를 독려하던 중 갑작스럽게 스페인으로 망명한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측 체포 위협에 외교적 피난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곤살레스는 카라카스 소재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은신해 있었는데,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 7일 그의 스페인 망명 사실이 마두로 정부에 의해 공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곤살레스, 로이터통신 인터뷰…"先자유 확보·後투쟁 위해 택한 길"
'마두로 대선승리 인정' 서명 논란에 "강요에 의한 것" 재차 항변
인터뷰하는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 (마드리드 로이터=연합뉴스) 에드문도 곤살레스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1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7·28 대통령선거 승리를 주장하며 지지자 시위를 독려하던 중 갑작스럽게 스페인으로 망명한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후보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측 체포 위협에 외교적 피난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에 머무는 에드문도 곤살레스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를 보장받은 상태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곤살레스는 '정보·보안기관 요원이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니 피신하는 게 최선'이라는 말을 자신의 측근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검찰은, 개표 부정 주장과 함께 '야권 후보 승리'로 공표한 야권 측의 개표율 온라인 공개 관련 수사 과정에서 곤살레스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지난 2일 발부 받았다.

당시 곤살레스는 카라카스 소재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은신해 있었는데,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 7일 그의 스페인 망명 사실이 마두로 정부에 의해 공개됐다.

그는 스페인 대사관으로 옮기기 전까지 약 6주간 네덜란드 대사관의 지원으로 숨어 지냈다.

곤살레스 후보는 "베네수엘라에 머물렀다면 투옥 후 고문을 당할 수 있었다"며 "저는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 지도자와 접촉하는 등 제가 해야 할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연설하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실 제공.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곤살레스는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마두로 대선 승리 인정 서한 서명' 논란에 대해 "(서명) 강요를 받았다"고 재차 항변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곤살레스는 전날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한 대국민 연설 동영상과 성명에서 "(망명 전) 의미 없는 편지에 서명한 일이 있지만, 이는 마두로 측근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스페인 특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이 서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선 "매우 긴장된 48시간에 걸친 긴 회의 끝에 나온 모습으로, 내 허락 없이 촬영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곤살레스는 "베네수엘라에 남은 제 가족과 재산이 안전할 것이라는 서면 보증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 단계에서 정치범 석방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페날은 대선 이튿날인 7월 29일 이후 1천692명이 시위 등 과정에서 체포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십명의 청소년도 포함돼 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