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KBO→ML 역수출 신화의 원조는 다르다, 트레이드 대성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켈리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메이저리그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많은 선수가 팀을 옮긴다. 아무래도 눈에 띄는 건 선발투수들이다. 주로 시즌을 포기한 팀의 1~2선발들, 그 중에서도 예비 FA 혹은 FA까지 1년 반 정도 남은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 호성적을 노리는 팀에서 ‘렌탈’로 뛴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종료도 약 1개월 흘렀다. 어느 정도 중간 결산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1달간 좋은 활약을 펼친 이적생들을 정리했다. 메릴 켈리(37, 텍사스 레인저스)가 단연 눈에 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119경기에 등판,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까지 완주하기 일보직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살아남은 KBO리그 출신 선수 자체가 별로 없는데, 하물며 켈리는 6년 반을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학창시절을 애리조나에서 보낸 켈리에게, 애리조나는 아주 친숙한 곳이자 고향팀과도 같다.
그래도 메이저리그는 비즈니스 무대다. 애리조나는 일찌감치 올 시즌 성적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고, 켈리를 텍사스에 보냈다. 텍사스는 베테랑 일부 선발투수의 건강 이슈가 있다. 켈리는 지난 1개월간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1, 피안타율 0.212에 WHIP 1.02를 기록했다. 훌륭한 성적이다. 올 시즌 성적도 28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24.
31일에는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따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좋은 커맨드를 앞세워 잘 활용한다.
MLB.com은 “선발투수 트레이드 마감일은 꽤 지났고, 아드리안 하우저, 잭 리텔, 찰리 모튼, 더스틴 메이 등 이적한 대부분의 투수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켈리는 레인저스에서 다른 선수가 아니었다. 네이선 에발디의 시즌 막바지 부상 가능성이 높고 제이콥 디그롬이 어깨 피로를 호소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야 했던 상황에서 켈리의 구단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어슬레틱스전에 등판한 켈리는 25일 가디언스전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부상으로 지친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살아남으려면 베테랑 선수들이 더 많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라고 했다.

켈리의 진가는 지금부터 확인해야 한다. 텍사스는 9월, 그리고 포스트시즌서 켈리를 잘 활용하려고 트레이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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