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희 "돼지런하게 먹고 +2kg"[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돼지런하다'라는 신조어는 언뜻 들으면 '돼지+런(run)'이 합쳐진 말로 착각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게으르나) 먹을 때만 부지런하다'는 의미
맛집 탐방에 열정적인 사람 뜻하기도...먹는 것에 자부심 '먹부심'도 자주 쓰여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준비로 바쁜 신아. 오늘의 저녁 메뉴는 딸 유진이 좋아하는 갈비찜이다. 느긋하고 게으른 성격의 유진은 집에 오면 제 방 안에서만 뒹굴며 도통 거실엔 나오지 않는 아이다. 그런 유진이 갑자기 ‘단짠(음식 따위가 달면서 짠맛이 날 때 쓰는 말)’ 음식의 대명사 갈비찜 냄새에 이끌려 부엌으로 나온다. 이때 신아가 딸 유진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휴 넌 참 돼지○하구나”>
1)고 2)런 3)쿨 4)컴
정답은 2번 ‘런’이다.
‘돼지런하다’라는 신조어는 언뜻 들으면 ‘돼지+런(run)’이 합쳐진 말로 착각할 수 있다. 즉 ‘달리다’는 의미의 영단어 ‘런’과 돼지가 만나 돼지의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말쯤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돼지런하다’는 ‘돼지’와 ‘부지런하다’가 만나서 이뤄진 말이다. 즉 ‘먹을 것에 매우 부지런하다’ 또는 ‘먹을 때만 부지런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주로 많이 먹거나 먹을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먹방(먹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 등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대개 ‘많이 먹고 잘 먹는 사람’을 돼지에 비유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평소에는 한없이 굼뜨고 게으른 태도를 보이다가 맛있는 음식이 앞에 놓였을 때 적극적으로 돌변해 열심히 먹는 사람들에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또 용례를 확장해 맛집 탐방에 열정적인 사람들에게도 두루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배우 정태우 씨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influencer)인 장인희 씨는 과거 추석 연휴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돼지런하게 먹고 +2kg 연휴 끝 즐추”란 글을 게재하며 팔로워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돼지런하다’와 비슷한 맥락의 표현으로는 ‘먹부심’이라는 표현도 있다. 이는 동사 ‘먹다’와 한자어 명사 ‘자부심’이 합쳐진 말로, ‘먹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다. 이 단어는 국립국어원 개방형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도 등장할 정도로 자주 쓰이는 말로, 지난 2014년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신어(신조어)이기도 하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권 침해 이정도였나…담임 女교사 면전서 "X발" 욕설한 남고생
- "김새론, 음주운전 사고 후 생활고"...검찰, 벌금 2천만원 구형
- [단독]‘휘발유 도매가 공개’ 논의 24일로 또 연기..원점 재검토되나
- 국밥팔아 가스비도 못낸다..요금 밀린 식당 늘어
- 유아인, 코카인 검출 후 수사 쟁점→예상 처벌 수위는? [스타in 포커스]
- 프리다이빙 중 뇌사 30대,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의 별
- [단독]'버터 없는 버터맥주' 결국 형사고발…제조정지도 사전통보
- ‘퇴근길’ 지하철역서 쓰러진 여성…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 “정명석이 성폭행한 전여친, 진짜 ‘메시아’면 어쩌냐며 혼란”
- “홍콩 시위는 폭동” 견자단, 오스카 초청 반대 청원 7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