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성범죄자' 고영욱, 유튜브는 삭제됐는데…X로 소통은 괜찮나

정빛 2024. 9. 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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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최근 삭제된 가운데, 현재 유일한 소통창구인 X(구 트위터) 계정도 입방아에 오른 모양새다.

고영욱은 9일 자신의 X 계정에 "지금 보면 낯선 이렇게 흥겨웠던 시절이.. 노래 구수하네"라는 글귀를 남겼다.

유튜브 자회사 구글 측은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가 있는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신고가 잇따르자 결국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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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남부교도소 출소 당시 고영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최근 삭제된 가운데, 현재 유일한 소통창구인 X(구 트위터) 계정도 입방아에 오른 모양새다.

고영욱은 9일 자신의 X 계정에 "지금 보면 낯선 이렇게 흥겨웠던 시절이.. 노래 구수하네"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와 함께 1997년 자신이 기획한 그룹 플레이어의 노래 '가지마'가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사진=고영욱 X 게시물 캡처
사진=고영욱 X 게시물 캡처

이어 10일에는 해당 계정에 "나의 마지막 방송 출연작이 돼 버린.. 벌써 12년 전..? 참 편하고 즐겁게 했던 방송 같지 않았던 방송.. 아직도 아쉬워하고 그리워해주는 사람들의 넘치는 좋은 댓글들을 읽으며 뒤늦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음.."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유튜브 링크를 첨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링크에는 2012년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 일부 영상이 담겼다. 여기에서 고영욱은 탁재훈, 이상민과 함께 나온다.

11일에도 해당 계정에 글을 남겼다. 고영욱은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라는 글과 함께 과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의 영상 링크도 공유했다.

3일 연속 과거 자신이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를 회상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고영욱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가, 성범죄자라는 이유로 신고당하면서 해당 채널이 없어진 것을 언급하고 있다. 유일한 소통 창구인 X로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다.

고영욱이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렸다가, 유튜브 채널이 폐쇄되자 넋두리하는 글을 남겼다. X 계정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당시 고영욱은 "전과자라는 이유 만으로 유해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하소연한 바 있다.

유튜브 자회사 구글 측은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가 있는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신고가 잇따르자 결국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여기에는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학대 및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남에게 실질적으로 해를 입힌 경우가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고영욱의 X 계정 운영도 지적하는 분위기다. 앞서 메타(옛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도 고영욱의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에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복귀를 시도했으나, 하루 만에 계정이 삭제됐다. 인스타그램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따른다.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 출소 당시 고영욱. 스포츠조선DB

고영욱은 2010년 A양(당시 13세)을 2회 성폭행하고 B양(당시 17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12년 12월에는 귀가하던 여중생 C(당시 14세)양을 차에 태워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것이다. 이에 2013년 징역 2년 6개월, 전자장치 부착 3년, 신상공개 5년형을 받아, 교도소에서 2년 6개월간 복역하고, 2015년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했다. 전자발찌 찬 첫 연예인으로 기록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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