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무는 행동, 이유부터 알아야 합니다

고양이가 집사의 손을 물었을 때, 단순히 공격이라고 판단하기엔 다양한 이유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생후 3~7개월 사이 나타나는 이갈이 현상입니다. 이 시기의 고양이는 잇몸이 가려워 다양한 물건을 씹고 뜯으며 본능적으로 자극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손으로 놀아주거나 방치하면 손을 물는 습관이 형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갈이 시기에는 고양이 전용 인형이나 물어도 되는 장난감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초기 교육이 핵심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루함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놀이 시간이 부족하거나 자극이 적을 경우, 고양이는 집사의 손을 깨물어 관심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규칙적인 사냥놀이 시간을 마련해 고양이의 에너지를 해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양이의 감정 표현, 물기에도 담겨 있습니다

고양이가 손을 살짝 무는 행동은 애정 표현일 수 있습니다. 친한 고양이들끼리 서로 핥거나 살짝 무는 것처럼, 고양이도 집사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약한 입질을 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엔 큰 통증 없이 간질간질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반면, 갑자기 강하게 무는 경우는 불쾌감이나 거부 의사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스킨십 도중 귀를 접거나 꼬리를 탁탁 치는 등 불편함을 먼저 신호로 보낸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무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신호를 미리 파악해 스킨십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양이가 흥분 상태일 때도 입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냥 놀이가 격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흥분한 고양이는 집사를 사냥감으로 착각해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놀이를 멈추고 조용한 공간으로 유도해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 이상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됩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예민해지고 물기 시작했다면, 건강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만졌거나 컨디션이 나쁜 상태일 경우, 자기방어 본능으로 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억지로 스킨십을 하기보다는 일정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가구, 낯선 소리, 이사 등은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간식이나 부드러운 장난감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안정을 유도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는 하악질을 하거나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때는 조급하게 다가가기보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고양이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억지로 가까워지려 하기보다는 자율적인 접근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고치는 방법, 꾸준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고양이가 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손으로 놀아주는 습관을 없애는 것입니다. 사람의 손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며, 모든 놀이는 반드시 고양이 장난감을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손을 물었을 때는 짧고 단호한 외침으로 경고를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안 돼!”, “아파!” 같은 짧은 소리를 내며 반응하면, 고양이는 물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 온다는 것을 학습하게 됩니다. 이때 손을 갑자기 빼는 것은 오히려 사냥 본능을 자극할 수 있으니 천천히 손을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물었을 때 물 분무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엉덩이나 몸통 쪽에 가볍게 분사하면 놀라서 입질을 중단하게 되는데요. 단, 얼굴, 눈, 귀에는 절대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고양이에게 위협이 아닌 경고로 작용하게끔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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