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승 없는 신인왕’ 김민별, 마음고생 씻어낸 첫승

최수현 기자 2024. 10. 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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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 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던 김민별(20)이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이 축하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KLPGT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라운드를 단독 선두 김민선(21)과 4점 차 공동 5위로 출발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 등 각 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날 버디만 9개 잡아내 18점을 쌓은 김민별은 최종 합계 49점을 기록,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방신실(20·47점)을 2점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김민별은 “첫 우승이 큰 산처럼 느껴졌는데 큰 산 하나 넘어서 좋다”며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하면 펑펑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하다”고 했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2위 3회, 3위 2회 등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반면 신인상 랭킹 2위 황유민(21)은 지난해 1승, 3위 방신실은 2승을 올렸다. 김민별은 “동기들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는 우승이 없어)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데뷔 시즌인 작년에는 부담감이 덜했다”며 “올해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점점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선 퍼트가 잘 들어갔고, 실수할 때 무너지는 걸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며 “우승을 놓쳤던 경험들이 오늘 우승을 이루기까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민선이 6위(43점), 윤이나(21)가 공동 9위(38점), 박현경(24)이 11위(37점)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상금(11억5360만원)과 평균타수(70.04타) 투어 1위를 지켰고, 대상 랭킹에서도 박현경을 2위(487점)로 밀어내고 1위(506점)로 올라섰다. 현재 세계 랭킹 32위로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오는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전에서 공동 2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민별이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4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KL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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