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가 달리는 동안, 조용히 '폭등 예약'을 걸어놓은 종목이 있다.
전쟁이 끝나야 비로소 돈이 쏟아지는 곳. 총성이 멈추는 순간 수백 조 원짜리 시장이 열린다는 이 종목, 지금 외국인들만 조용히 줍고 있다는데.
이 종목의 정체는 무엇일까?
"95% 완료"…트럼프가 불 지핀 '248조 시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월 28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종전 협상이 95% 정도 완료됐다. 잘 되면 몇 주 안에 타결될 것이다."
미국 협상팀은 3월 종전 합의 타결을 새 목표로 설정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나왔다.
영토 문제라는 핵심 난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반응할 명분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종전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먼저 열리는 시장은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크라이나 재건은 21세기판 마셜플랜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국제 사회의 우크라이나 재건 ODA(공적개발원조) 지원 규모는 1,691억 달러, 한화로 약 248조 원이다.
주택·교통·에너지·의료 인프라에 집중 투입될 이 자금, 그 첫 수혜자가 누구냐가 핵심이다.
정체는 'HD현대건설기계'…우크라이나 시장 점유율 30%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 하나의 숫자에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산한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전쟁이 끝나고 재건이 시작되는 순간, 굴착기·로더·크레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점령군처럼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도 이미 알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 구상을 공식 전달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장중 21% 급등했다.
단발성 반응이 아니다. 종전 협상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 종목은 즉각 반응한다.
현재 주가는 약 126,300원. 52주 최저가 55,900원과 비교하면 이미 많이 올랐다고 느낄 수 있지만, 증권가 시선은 다르다.
증권사 7곳 전원 "매수"…목표주가 최고 19만 2천 원

현재 HD현대건설기계를 커버하는 증권사 7곳 전원이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평균은 150,286원이며, 최고 목표주가는 192,0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최고 36%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실적 측면에서도 모멘텀이 살아있다. 2025년 매출은 1조 3,26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 매출 목표를 1조 4,530억 원(YoY +10%)으로 설정했고, 2028년에는 2조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종전 수혜가 반영되기도 전에 이미 자체적인 성장 흐름이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2025년까지 연착륙 후 2026년부터 반등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전망도 이 회사에 우호적이다.
"방산주 팔고 이걸 사야 한다"는 이유

시장에서 흥미로운 역발상 논리가 나오고 있다.
방산주는 전쟁이 지속될수록 오른다. 그런데 반대로 종전이 현실화되는 순간 방산주는 오히려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공식이 방산주에는 그대로 적용된다.
반면 HD현대건설기계는 반대다. 종전 협상 뉴스 자체가 이미 주가를 밀어올리고, 실제 종전이 결정되면 재건 수혜라는 실질적 모멘텀이 주가를 한 번 더 끌어올리는 구조다. '뉴스에 사는 종목'인 셈이다.
국내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확보 가능한 사업 규모는 약 20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그 수혜 최전선에 HD현대건설기계가 서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아직 갈 길 멀다"

냉정하게 볼 필요도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조차 "진전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인정했다. 돈바스 지역 영토 문제는 여전히 러-우 양측의 간극이 크다. 협상이 결렬되거나 지연될 경우 급등했던 주가는 빠르게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최대 원조국인 미국이 재건 수주에서 자국 기업을 우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에서는 "미국 건설 장비 기계를 취급하는 ETF 투자가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가가 52주 최저가 대비 이미 150% 이상 오른 상태라는 점도 신규 진입자에게는 부담이다.
전망 : 종전 뉴스 나올 때마다 반응하는 '협상 수혜주'

시장은 이미 이 종목을 '협상 진척 바로미터'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가 종전 관련 발언을 할 때마다, 협상 뉴스가 나올 때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가장 먼저 움직인다. 이는 단기 투자자에게도, 중장기 투자자에게도 각각 다른 방식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협상 뉴스를 트리거 삼아 움직이는 변동성 매매 구간이 반복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실제 종전 이후 실적 개선이라는 펀더멘털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
전쟁이 끝날 때, 진짜 돈을 버는 종목. 지금 이 이름을 기억해둘 이유가 충분하다.
※ 본 콘텐츠는 투자 참고 목적으로 작성된 정보성 글입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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