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떠나고 콤파니 체제에서 행복한 김민재, 케인 등 동료들과 훈련서 ‘찰칵’

정지훈 기자 2024. 9.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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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믿음을 받지 못했던 김민재가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확실한 믿음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훈련 중에서도 밝은 미소로 동료들과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뮌헨은 승점 9점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김민재의 뮌헨 두 번재 시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전부터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현지 매체들은 물론 로타어 마테우스, 사미 케디랑 등 독일 전설들도 김민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쌌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보다 이후 경기를 어떻게 소화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민재의 실수를 감쌌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는 여전했다.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 3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도 여전히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안정감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콤파니 감독은 계속해서 김민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뮌헨은 지난 18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경기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또다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했고,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또 한 번 혹평을 쏟아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들은 1~5점 사이로 선수를 평가하는데, 활약상이 좋지 않을수록 5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한다. 김민재의 활약이 좋지 않았다는 해석이었다. 매체는 “자그레브의 첫 득점이 터질 당시 상대를 놓쳤다”며 실점 원인을 김민재에게 돌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콤파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브레멘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수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결국 어떤 시스템에서든 공을 차지해야 한다. 수비의 목표는 항상 같다. 공을 차지해서 클린시트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종종 성공했다. 때로는 우리가 받을 만한 것을 얻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우리는 항상 팀으로서 수비를 한다. 수비 라인을 높이던, 그렇지 않던 말이다. 지금까지 내 선수들은 그것들을 아주 잘 해냈다”고 마무리했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김민재를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했다. 결국 현재 수비진의 활약상에 만족한다는 말은, 김민재를 향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말로 통한다. 현지 매체들의 연이은 비난에도,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확실히 지난 시즌 투헬 감독 체제와는 다르다. 투헬 감독은 솔직한 감정을 표출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도 그의 기질은 어김없이 발휘됐다. 특히 김민재에게 가감없는 비판을 가했다. 뮌헨은 지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결승 진출 티켓을 내줬다. 특히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뮌헨은 레알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투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에릭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존의 입지를 회복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우승컵까지 레버쿠젠에게 내주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과 결별했다.


독일 매체 ‘TZ’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의 디렉터로 활동했던 마타이스 잠머가 투헬 전 뮌헨 감독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했던 방식을 비난했다. 잠머는 투헬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수단 외부에서 선수들을 적절하게 지원하고 방어하는 것은 항상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믿음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다시 괴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훈련장 사진을 공개했는데, 김민재, 해리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이 밝은 미소로 사진을 남겼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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