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에 뜬 ‘미니언’… 혹시 北 해커 아니야?

“프로필에 ‘미니언’이 있으면, 북한 해커가 아닌지 의심해 보라.”
미국 기업에 원격 근무자로 위장 취업하는 북한 해커들이 이메일 주소나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 캐릭터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슈퍼 배드는 악당 펠로니우스 그루(Gru)와 작은 노란색 생명체들 ‘미니언즈’가 함께 벌이는 소동을 담은 만화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의 작품이다.
WSJ에 따르면, 북한 위장 취업자를 추적하는 조사관들 눈에 ‘Gru’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발견됐다. 한 북한 해커는 프로그램 공유 사이트에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올리며 ‘Grudev325’라는 계정명을 사용했다. 취업 인터뷰에서도 “슈퍼배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스파이는 일을 못해 해고됐지만, 한 가상 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해 6200만달러(약 860억원)가 넘는 가상 화폐를 훔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관들은 처음엔 ‘Gru’가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론 달을 훔치려는 미니언들의 두목 그루에게 바치는 헌사로 사용한 것이었다.
조사관들은 북한 해커들의 텔레그램 프로필, 그에 포함된 아이콘들에서 미니언 수십 개를 목격했다고 했다. 이들이 발견한 북한 해커들의 비공식 채팅 메시지에는 “안녕 미니언”이라는 말로 인사하고 상사를 “그루”로 부르는 표현도 등장한다. 미니언 중 하나인 ‘케빈’을 이름으로 쓰는 한 북한 요원은 작년 5월 업무 시간 중 약 90분을 그루의 라이벌인 벡터 퍼킨스를 검색하는 데 썼다고 한다.
북한은 체제 유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가상 화폐를 탈취하고 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IT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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