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발 빼는 외국인…이달만 삼성전자 '6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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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9월2일~9월20일) 코스피 시장에서 6조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5조921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402억원으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며 외국인이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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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체 순매도 금액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업황과 실적 불확실성이 매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9월2일~9월20일) 코스피 시장에서 6조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과 12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도세를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5조921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402억원으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며 외국인이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우는 223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연일 주가가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네카오'(네이버·카카오)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네이버(NAVER)를 1333억원어치, 카카오를 5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들 종목은 각각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9위에 자리했다. 이외에는 기아(1671억원), 하나금융지주(895억원), LG화학(779억원), KB금융(529억원), 금양(486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는 HD현대일렉트릭(2058억원)이 올랐다. 최근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주식)에 복귀하며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매수 상위 종목 3위(1761억원)를 기록했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는 현대로템도 순매수 상위 종목 9위(685억원)에 자리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는 전반적인 경기 불안감만큼이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 7월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에 쏠렸던 것과 반대로 최근 반도체 업종에 매도세가 크다"며 "오는 26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다음 달 초에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무분별한 투자 확대에 나서지 않는다면 메모리의 겨울은 꽤나 멀리 있는 듯하다"며 "반면 주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위험성을 과도하게 반영한 상태로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의 투자 기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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