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악성민원에 담임교사 5명 교체"…전북교육청 "강력 대응"

전북교사노조 "학습권 침해, 학교운영 마비"
교육청 "피해교원 보호, 평안한 교실 돌려줄 것"

전북 전주지역에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담임교사들이 잇따라 학교를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교사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8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민원 학부모들 때문에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들이 잇따라 그만두고 학교를 떠나는 일어 벌어졌다"며 전북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학해 온 학생 2명의 부모가 최근까지 담임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와 소송, 정보공개 요청, 민원 등은 모두 2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단체들은 그 내용이 대부분 터무니없거나 불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원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1년 반 만에 5명이 담임을 그만뒀으며 이제는 새로운 담임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악성 민원 학부모들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학교 운영이 마비되는 등 학교 공동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부당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피해 교원을 보호하고, 학생들에게 교사와 온전히 학습할 수 있는 평안한 교실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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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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